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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학자 조셉 캠벨

category 신화와 종교 2014. 9. 14. 09:00

내가 존경하는 신화학자 조셉캠벨의 행적과 나의 생각을 간단히 남겨 정리해놓으리라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다른분 블로그에 우연히 들렸다 동기부여가 되어 이렇게 기록을 해본다. 주저리주저리 나열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냥 달려 보겠다.

  조셉 캠벨 

1904년 3월 26일 뉴욕 출생 ~ 1987년 10월 31일 호놀룰루에서 사망 


내가 조셉캠벨을 만난건 <신화와 인생>이라는 책으로 처음 만났다. 신화는 오래된 옛날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을때인데도 책속의 많은 문장들이 나의 가슴에 팍팍 꽃혀 들어왔다. 종교적 해석이나 신화의 상징해석을 이해해서거나 종교적 가르침이 나에게 전달되어서가 아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명료하고 깊은 영적 깨달음을 한 학자로서 신화 저 깊은 심연속에 존재하는 빛나는 보석과 같은 지혜를 알기쉽게 표현하고 영적 깨달음을 주는것 같은 글들 하나하나가 아마 나에게 흥분으로 다가온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조셉캠벨은 <신화의 힘>이라는 책으로 국내에 많이 알려졌다. 어쨌든 이 흥분을 시작으로 나는 그의 책 하나하나읽어갔다. 계속읽다보니 그가 심리학자 칼 융과  교류했다는것을 알았고 학문적으로도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음을 알았다. 인도철학의 대가 하인리히 침머 역시 그에게 영향을 준걸로 알고있다. 심리학자 칼 융의 집단 무의식 개념은 자연스레 캠벨이 말한 원질신화(mono myth)의 단어와 연결된다. mono myth는 미국의 작가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건의 경야>에서 차용한 단어이다. 조셉캠벨은 학부에 생물학,수학을 전공했는데 이시기는 생물학사에 있어 진화론의 종합이 이루어진 시기였다. 그래서 캠벨은 진화론에 대해서도 풍부한 지식이 있었을 것이다. 19세기 후반 찰스다윈의 <진화론>의 발표이후 진화론에 있어 진화론 종합이 이루어진 1940년대 이시기가 생물학에 있어서도 중요한 시기로 알고 있다. 서양의 본질주의와 목적론을 진화론연구를 통해 그 종지부가 찍혔으니 진화론은 철학,사회학등 사회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한마디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전통의"신"은 이제 자연뿐아니라 그 어디에도 숨을곳이 없어지고 있는것이었다. 어쨌든 그는 진화론을 통해 인류의 생물학적 역사는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통일성을 갖는다는것을 알았다. 그의 다른 저서인 <신의 가면>4권은  "우리 인류는 생물학적 역사에서 통일적 역사를 가지고 있고 영적 역사에 있어서도 통일성을 갖는다."라는것을 증명하는 작업이었다. 이는 그의 사상의 핵심이 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어릴때 아버지와 뉴욕자연사 박물관 관람을 하다 인디언 토템에 매료가 되었다고 하며 그 기억을 계속 가지고 있다가 졸업 후 영문학 , 그리고 유학중 민속학,인도철학,신화학에 관심 계속 가지고 있었던 끈이 된게 아닌가 생각을 한다.  캠벨은 컬럼비아 대학에서 중세영문학으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는데 1927년 대학 장학금을 받고 유럽으로 건너가 2년동안 공부를 한다.  1929년에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영문학 대신 인도철학과 미술 쪽으로 공부를 계속하려 하지만 대학측의 반대로 결국 박사학위를 취득하지못하고 학교를 떠나게 되었다. 이때가 미국의 경제 침체기인 대공황 시기인데 이일로 캠벨 인생에 있어 중요한 잉태기가 되는 사건의 시작이 된다. 대학을 떠난후 5년간 우드스톡 숲속에 여동생과 함께 1년에 20달러짜리 오두막에 세 들어 살게되는데 이때 파리에서 공부를 이어하고 엄청난 독서와 사색 그리고 습작에만 몰두했다고 한다. 이때가 캠벨이 25살이 되던때인데 내가 25살 되던때 뭐를 했나 싶다. 캠벨은 이때를 회고하면서 100달러 짜리 지폐를 책상서랍에 넣어놓고 불안할때 보며 위안을 얻었다고 했다. 심지어 책을 사서 읽을돈이 없을땐 서점에 외상을 했는데 흔쾌히 외상을 해준 서점 주인아저씨 이야기를 훗날 회상하며 감사한다는 캠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유명하지만 캠벨이 독서를 하는 방식은 이렇다. 어떤 책을 하나 짚고 그저자가 쓴 책 전부를 읽는다. 그다음 그 저자에 영향을 준 저자를 찾아 또 그 저자가 쓴 책 전부를 읽는다. 어떤 학자가 "서양의 철학은 플라톤의 각주일 뿐이다"라고 했는데 어느 책에선가 캠벨은 플라톤-소크라테스 까지 고전 까지 서양의 사유의 결과물을 거의 읽었다고 말한것같다. 대단한 독서량이지 않을 수 없다. 숲속에서 나와 진로를 구상하는 기간에 생물학자 에드 리켓과 알래스카의 브리티쉬 콜럼비아까지 해안을 따라 여행하며 조수간의 동물군을 수집하는데, 이 여행은 신화학과 생물학 사이의 관계에 대한 그의 믿음을 재확인 시킨 계기가되었다. 그 후 85개 대학들에 지원을 한 끝에 그의 모교였던 캔터베리 예비학교에 취직 역사,영어,불어,독어를 가르치는 한편, 슈펭글러,토마스 만,융, 조이스에 대해 공부한다. 그해 말 은퇴하고 다시 우드스탁으로 돌아와 독서와 집필에 열중하였다.그후 사라 로렌스 대학에서 교수로 초빙되 38년간 문학부에 재직하며 여기서 그의 학생이며 무용단 단원이었던 진 어드먼과 운명적 만남을 하고 결혼까지 한다. 

캠벨은 진 어드먼과의 결혼식 당일 웨딩카를 타고가는중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영구차를 창밖으로 보았다 그는 그 순간 어드먼과의 결혼은 "운명"같은것이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한다.  "결혼은 과거 떨어졌던 영적 재결합이다"라며 짧지만 명료한 한 문장으로 정의하는 캠밸은 그의 삶 자체가 이런 "운명"의 연속이 었다. 국내에 유명한 캠벨의 또다른 책은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이 있는데 이는 신화속 영웅들이 찾는 성배는 저 멀리가 아니라 바로 자기자신에 있었으며 분리->입문->회귀 라는 영웅의 신화적 여정을 12단계로 도식화 하여 도출하는 작업의 결과물 이었다. 영웅은 예수,부처,길가메쉬 등 모든 신화속 영웅들의 인물을 이야기하고있다. 또한 캠벨이 말한 현대의 영웅은 슈퍼맨 뿐아니라 존 레논,루터 킹 목사,다른 생명을 구하다 본인의 희생된 이름모를 의인들 등등 모두를 투영한다. 그리고 평범한 우리 역시 내안의 용을 죽이고 시련을 격어 영적 재탄생을 한후 더 큰 가치에 나를 던져 희생하는 영웅의 삶과 같이 자기 자신의 천복을 따르는 ( follow your bliss)삶을 사라고 역설한다.

이 책 <천의 얼굴읠 가진 영웅>은 스타워즈 감독으로 알려진 조지 루카스에게 큰 영향을 주었는데 생전 그와 교류로 그의 작품여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실제 영화 <스타워즈> 스토리는 12단계 도식화한 영웅의 여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헐리웃 스토리 작가인 크리스토퍼 보글러 역시 캠벨의 커다란 영향으로 <신화,영웅 그리고 시나리오 쓰기>라는 책을 썻는데 영화 시나리오 작업의 교본같은 책이라고도 한다. 스타워즈,매트릭스,센과 치히로오 행방불명,이상한나라 앨리스 ... 수많은 작품들이 캠벨의 영웅여정 도식으로 영향을 받았고 도출되어질 수 있다.

캠벨은 1954년 안식년을 맞아 인도,스리랑크,타이,버마,홍콩,일본 등을 여행했다고하는데 그의 책 몇몇에서 동양에대한 동경(?)과 일본 문화를 경외시하는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1954년이면 우리민족의 아픔인 6.25전쟁으로 나라가 피폐해질때로 피폐해져 흔한말로 먹고살기 급급할때인데 그래서인지 우리나라는 방문하지않았다.  이때 우리나라를 방문 안했다는것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다.  약소국에 문화적 변방인 우리나라를 구지 들리지 않은게 당연할 수 도있지만.. 

일본의 이자나기,이자나미의 창조 신화가 있다면 우리나라는 단군신화가 있고 신화에따르면 하늘로 부터 시작한 민족에 게다가 널리 인류를 이롭게 하자는 넓은 뜻까지 있는 나라인데 .. 내가 좋아하는 학자가 우리나라의 존재를 몰랐다는게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커 자꾸 이야기하게된다. 1982년 화와이로 이사를 한 캠벨은 그곳에서 생을 마감한다. 부인이 마지막 임종을 지켰다고 알고있으며 죽음을  종교적 지도자와 같이 기쁜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마감했다고 한다. 캠벨의 삶을 이렇게 생각해보면 소위 "주류"가 아니었던것 같다. 그러나 캠벨 자신만의 삶과 그의 소명을 따라 운명처럼 살았다.  어릴적 뉴욕사 박물관에가 인디언 문화에 관심이 가기 시작한것 미국의 대공황으로 우드스톡 숲속으로의 들어가 생활했던 독서기간 그리고 영국의로의 유학과 교수부임 그리고 제자 진 에드먼과의 운명적 만남과 죽음까지 개인적으로 캠벨 자신이 묵묵히 자신의 소명에따라 영웅의 삶을 살았다고 생각하기에 그의 영웅도식이 우리에게 더 의미있게 다가 올 수 있는게 아닌가 한다. 캠벨의 신화해석은 엘리트 이미지의 다른 종교학자들의 해석과 조금 느낌이 다르다. 캠벨의 이미지는 현자, 구루(guru)의 이미지로 나에게 다가왔다. 학자라기보다는 어떨땐 깨달음을 얻은 guru,현자 혹은 영성가가 더어울린다. 그러기에 더 울림이 크다. 

캠벨의 사상은 크게보면 동양의 범신론적인 사상이다. 나와 우주의 신비로운 합일추구 등 신비주의에 이끌린것이 아닌가 라는 느낌도 있지만 말이다. 개인-사회-우주의 공명은 고대부터 추구해온 일종의 법,다르마,도 였다.  그가 서양의 영적지도자중 유일하게 진실의 성배를 찾았다고 간주하는 사람으로 "버리고 취하기의 궁극은 하느님을 버리고 하나님을 취하는것"이라고한  도미니크 수도회의 한사람인 신비주의가 마에스터 에크하르트를 지목한다. 마에스터 에크하르트는 신과의 합일등 범신론적인 기독교신학으로 당연히 당시엔 이단으로 간주 되었다. 에크하르트의 영성과 불교의 "공"사상을 연결하는 책을 도서관에서 본것 같은데  종교적 또는 신학적 지식이나 의미는 지식이 전무해 전혀 모르겠다. 

캠벨의 책을 따라가다보면 얼마전 돌아가신 이윤기 선생님이 여러번 함께하는데 한번도 뵌적도 없지만 훌륭한 번역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면 비유와 상징 해석이 가득한 신화해석이나 전문서적을 나같은 비전문가에게 전달하려면 단어,문장하나하나를 얼마나 신경 써야하겠나? 내공단단한 진정한 고수가 아니면 할 수 없는일이라 생각한다. 종교학자 엘리아데의 저서중 <샤머니즘> 역시 이윤기 선생님이 번역하셨는데 그 책을 읽을때 이윤기라는 이름을 다시 보게되었는데 그때 종교관련 서적을 많이 번역 하셨다는걸 알았다. 이윤기 선생님의 삶역시 따라가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들었는데 게으름으로 아직 만나지도 못했다. 이윤기 선생님 역시 영웅의 삶을 사는 분이 아닐까 예상을 해본다. 캠벨의 책을 읽었을때 오래된 기억과 몇가지 사실은 책을 다시 펼쳐 캠벨의 흔적을 정리해 보았는데 다음엔 좀더 전문적인 캠벨신화 해석에대해 포스팅을 하고 싶다.

캠벨을 더 깊게 알려면 심리학자 칼융과 인도철학의 대가 하인리히 침머를 만나보면 되리라 생각한다. 확실한건 캠벨의 신화해석과 삶은 시간을 초월해 지금 까지도 우리에게 깊은 영적지혜와 감흥을 준다는것이다. 조셉캠벨은 뉴욕 번화가 거리에서 신호등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연인 한쌍을 보면서 <트리스탄 이졸드>의 신화를 본바 2014년 9월 지금 우리도 우리의 가까운곳에 여기저기서 신화를 볼 수 있는 눈을 갖는건 어떨까 한다.


캠벨의 저작들 

1943년 하인리히 침머의 유작을 편집 12년동안 <인도의 예술 과 문명><왕과 시신><인도 철학><인도 아시아의 예술> 출판

1949년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출간

1959년 <신의가면1> 출간

1969년 <야생 수거위의 비행: 신화적 차원의 탐험> 출간 - 국내 번역본이 없음

1972년 <신화와 함께하는 삶> 출간

1974년 <신화와 이미지> 출간

1983년 <세계 신화의 역사 지도: 1권. 동물적 힘의 길> 출간    - 국내 번역본이 없음

1986년 <바깥 세계의 내적 접근: 은유와 종교로서의 신화> 출간


조셉캠벨 제단 http://www.jcf.org/  (1991년 설립)


그외 국내에서 변역,소개된 저작들

<네가 바로 그것이다>

<신의가면 1, 2,3,4>

<신화와 함께하는 삶>

<신화의 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신화의 세계>

<신화의 이미지>

<신화와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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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꿈꾸는지영 2016.05.23 09:53

    저는 거꾸로 융에 통해 신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네요~글 잘읽었습니다^^
    캠벨에 대해 많이 앍고 갑니다~저도 이분의 책을 계속 읽고 싶습니다.책을 읽을때 저자에 영향을 준 사람의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한적이 있습니다.캠벨이 바로 그런 독서를 하셨군요~!!

    • 마케터윤군 2016.05.23 14:27 신고

      융을 통해 신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군요... 반갑네요^^
      캠벨은 칼 융과 하인리히 침머 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걸로 알고있습니다. 생전 융과 하인리히 침머 두분 모두와 교류한걸로 알고있습니다. 융의 집단무의식은 자연스럽게 캠벨이 이야기하는 "원질신화(mono myth)"라는 단어의 근거가 될듯하네요. "원질신화"라는 단어는 제임스조이스의 <피네건의 경야>라는 책에서 취한 단어이니 이 책도 캠벨을 아는데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은데... 전 아직 읽지못했습니다. 그냥 엄청 난해하다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반갑습니다~ ^_^ 기회되면 융에대해서 이야기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