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오름 올라갔다 왔습니다. 이효리씨가 새별오름을 올라가 소개를 해서 최근엔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고 하는데 방송에서 나왔나보죠? 미디어의 힘이란 참 큰것 같습니다. 똑같은 장소,사물,시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완전히 미디어가 원하는 프레임으로 만드는 힘?
제주도에 오름은 368개 이 오름 들만 하루에 하나씩 올라가도 1년 걸립니다. 알려진 오름에 올라가 제주 바람을 직접 맞으며 주변 풍경을 바라보면 그 상쾌함이란... 경험하지 않으면 모르고 글로는 그 느낌이 전부 전달이 안될것 같습니다.
새별오름은 정월 대보름에는 지역주민들 축제인 들불 축제를 할때면 짚을 태우며 그 해 농사나 건강을 기원하는데 그 행사를 새별오름 에서 합니다. 짚도 활활 태우고 시끌시끌 볼만하다고 합니다. 깊은밤 휘엉청 둥그런 달과 새별오름정상을 생각하니 화투장 8자가 생각나는... ㅎㅎ;
새별 오름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경사가 좀 있는 오르막이 있는데 저처럼 평소 운동하는 성인이 오르기에도 크게 무리없는 높이 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것도 괜찮은데 경사가 있는곳은 있으니 꼭 손을 잡고 오르면 크게 무리 없습니다. 제주 공항에서 동쪽 방향으로 자가용으로 30~40분 정도면 도착하고 주차장도 넓게 있어 갑작스러운 인파가 몰리지 않는 이상 주차하기도 편한 오름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오름이나 (세미오름 같은) 조금 더 외진 오름은 주차장도 없는곳도 많고 좀더 야생(?) 자연을 느낄 수 있거든요. 그에 반해 새별오름은 야생보다는 무난한 오름 입니다. 원시림 야생을 느끼고 싶다면 거문 오름도 추천할 만하죠. 거문오름은 예약제이긴하지만...
새별오름 전경입니다. 저녁에 외롭게 떠있는 샛별 같아서 이름 붙여졌다는 새별오름인데 샛별같아보이나요? 사진엔 아담한 느낌 뿐이지만 사실 이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서부산업도로 가다보면 이 오름이 외롭게(?) 우뚝 서있는 것 같아 보이긴하거든요. 아담해 보여도 해발 513m 입니다. 사진속 모델은 할머니와 손녀 ^^
큰아이가 새별오름 입구 이름 비석 옆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새별오름 안내도 입니다. 오름을 보면 가을 억세로 흔들 흔들~
올라가는 등산로가 몇군데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안내도 왼편으로 내려가 좌측에서 올라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조금 가파른 오름길
가을 억세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립니다.
저 멀리 먼저 올라간 등산객도 보이네요 큰아이는 아침인데도 씩씩하게 잘 오르네요.
새별오름 정상 가는길에서 본 전경입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다올라오고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정상인데. 좌우로 억새들이 ... 바람에 흔들흔들~
새별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시원~ 합니다.
새별오름 정상 이름비석에서 할머니와 손녀 인증샷
내려오는길 아침해가 올라갈 때보다 높이 올라가 더 환하네요. 저 멀리 보이는곳도 주차장인데 넓지 않나요?
제주도 오름도 올라갔다 온것만으로도 시원하고 힐링 되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람이 세차게 부는날 오름에 오르면 그 바람이 역동적이어 정말 좋아하는데 이 날 바람은 얌전한편 이었습니다. 제주 여행 중이시라면 새별오름도 한번 올라 보세요. 아침,저녁,봄,여름,가을,겨울 올라갈때마다 새별오름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제가 다녀왔던 다른 오름도 구경해보세요. 제주도오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