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난지 2주째가 되었다. 10시~새벽4시 수면시간은 비슷한데 관성을 바꾸기가 하루아침에 되진 않으리라 생각한다. 처음보다는 많이 익숙해졌지만 아직 완전한 내옷처럼 맞춤이 되진 않았다.
오늘도 반복적이지만 주술처럼 몇가지 질문을 계속 꺼내어 놓치않고 꼭 붙잡고 있는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 하는가?" (나는 무엇으로 유명해지고 싶은가!)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보다 더 나아졌는가?"(자기성찰과 경쟁)
"회사는 나를 관찰하는 수련장 이며 1인기업가로 가기위한 훈련장이다."(머슴이 아니라 한마리의 사자가 되기위해서!)
아침에 일찍일어나 시작하니 출근길 자체가 여유롭다. 환승역에 비추는 햇살더 더 따사롭게 느껴지고 오늘은 훨씬더 더워질것같군,오늘은 비가 좀 올것같군 혼잣말을 하며 출근길 풍경이 눈에 더 들어온다. 한참 "아침형 인간"이라는 키워드가 이슈가 되었던 적이 있는데 요샌 "저녁형 인간" 무슨무슨..인간 종류도 많은가 보다. 난 별로 관심 없었다. 난 사회의 기준에 맟춰 살아가기는 바라면서도 나에게 의미없는 세상사람들의 통속적인 유행이나 변화를 따라가긴 정말 싫다.
신화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며 내가 하나 배우고 느낀건 인간의 저 깊은 기저에있는 사유의 의식 또는 그와 연관된 제의나 행동은 끈질기게 우리와 함께 살아 있다는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우리의 DNA에 각인되어있는 수많은 정보들 처럼 우리의 정신DNA도 유전되는것 처럼말이다.
수천년전 부터 농경사회가 중심이었던 우리는 어쩌면 태양이 뜨고 짐에 따라 생활을 하는 "아침형 인간"이 더 자연스러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들었다. 물론 산업화되면서 다양한 생활패턴이 보이기는 했으나 오래도록 각인된 생활패턴이 금새 다른 유형으로 바뀌어 버릴까? 현대문명이 모든것을 바꾸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달나라도가고 3D프린터도 만들고 it가 날라다니는 과학이 눈부신 빛이된 현대에도 대지의 광활함은 아직도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고 우주의 신비는 우리의 마음을 신비롭게하고 생명의 신비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 아직도 어떤이는 일요일이면 예배당에 가고 어떤이는 낚시를 가고 여자들은 쇼핑을 즐긴다. 모습만 바뀌었지 인간이 문명의 옷을 입지못한 짐승에 가까운 생활을 하던 모습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 나는 또 아파트 배란다에 정렬되어있는 화분들을 보면 자연에대한 우리들의 그리움을 본다. 이런것이 인간인것 같다.
"나는 누구인가?"(나의 기질)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가?"(나는 무엇으로 유명해지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