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종교 -칼 융
종교란 무엇일까? 라는 질문에대한 최대한(?)과학적인 답을 심리학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답을 찾으려 시도한 책이다. 심리학이라면 어려운개념이나 이론 또는 가설이 난무 할 것같으나 융은 온전히 자신의 환자들을 치료한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들과 치료 내용을 가지고 종교를 분석하였다. 이 책의 재료는 융이 자신의 환자들의 임상을 통해 얻은 경험 이어서 생생할 뿐이지 설명은 난해하고 의식과 무의식 세계를 넘나들며 분석하는 작업자체는 추상적이기도하고 형이상학적이기도한 느낌이라 이해하기 어렵기만 하였다. 게다가 책 지면에 한문도 많이나오고 번역도 딱딱한 느낌이라 한번에 이해하기가 참 어려운 책인것 같다.
정신과의사로서 융이 임상에서 만난 환자들의 꿈의 상징성들은 오래도록 내려온 종교의 상징성과 유사하였다. 그래서 융은 우리 인간은 문화적 유전자와 비슷한 무의식 영역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고대부터 현대 까지 각인되어온 어떤 유전적체계가 있지않느냐 생각한것이다. 이것을 융은 '원형(archetype)'이라고 하였다.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한사람으로는 바스티안 같은 사람들이 있다. 독일의 인류학자이자 의사인 바스티안은 전승되어온 신화의 유사성을 보면서 이는 인간에게 어떤 공통된 인자가 즉 '원소적 관념'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에게 존재하는것이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는 융이 말하는 '원형'과 유사한 생각인 것이다. (http://blog.iramine.com/81 리뷰참조)
이러한 종교학 서적이나 융의 책을 접할때 하나 주의할 점이 있다. "종교현상학"이라는 개념을 인지해야하는데 이분야에선 종교현상 자체를 연구할뿐이다. 이는 종교적 이벤트의 사실여부나 가치등은 전혀 연구 대상이 아니라는것이다. 이말은 신은 존재하는가? 그리스도의 3일만의 부활은 역사적사실인가? 무하마드의 위대한 승리는 어떠한 가치가 있는가? 붓다의 신화적 탄생은 사실인가? 종교현상학은 이런류의 질문엔 관심도 없을뿐더러 논의 대상도 아니라는 것이다. 오롯이 개인들의 종교적 체험이나 종교가 나타나는 모습 그대로를 가지고 이해하며 논의를 하는 것이다. 이에 관심이 있다면 네덜란드 신부이자 신학자인 반 델레우 의 <종교현상학>리뷰도 참고 하면 좋을 것같다. 티스토리 이사오기전 네이버 블로그인데 다시 글을 읽으니 참 비루하기 짝이 없는것 같다.
주제자체도 어렵고 형이상학적인 표현들이 난해하지만 칼 융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기위해 만나는 책이라 생각하고 가볍게 읽은 자체로 자위를한다.
차례
제1장 무의식의 자율성
제2장 도그마와 자연적 상징
제3장 자연적 상징의 역사와 심리
심리학과 종교 -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이은봉 옮김/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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