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 -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기억이 맞다면 실존주의 철학자 샤르트르가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존재하지 않는 것에대한 상상"이 가능한 존재다라고 하였다. 또 기억이 맞다면 실존주의는 철학은 구조주의 신화를 열었던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가 대차게 디스를 한적도있었다. 철학적 맥락 차이는 정리가 안되 상호 디스 원인은 모르겠다. 여기서 이것을 언급한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상상"을 이 책 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는 우리 사피엔스종의 <인지혁명>으로 표현하였다. 수십만년동안 수렵채집생활을 해온 사피엔스의 뇌의 신경계가 어떠한 원인으로 변이가 시작된것이다. 이것은 사피엔스에게 <인지혁명>을 가져왔으며 사피엔스가 같은 속에 속한 다른 여섯종의 멸종을 목도하면서 지금까지 생존해온 커다란 원인이라는것인다.
신화,종교,인권,국가 등의 개념과 문화들은 바로 이러한 인지혁명의 결과물이다.
라스코 동굴 벽화의 예술품이나 쇼베동굴의 예술품만 보아도 우리 선조들은 다른 동물과 다르게 오래전부터 뭔가 다른 시각으로 자연과 세계를 이해했다.
인류학사적으로 <농업혁명>에대한 중요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혁명>의 언급은 작았다. 현대 문명의관점이 아니라 생물학자들이 생명의 역사나 천체물리학자들이 지구의 역사를 이야기할때 바라보는 거시적 시간의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우리 사피엔스는 신석기시대 <농업혁명>부터 2016년 지금보다 훨씬 오래도록 수렵채집생활을 해왔다. 과연 우리의 DNA에 수렵채집생활의 흔적이 불과 몇천년 사이에 깨끗하게 지워졌을까? 이 흔적은 최근의 <과학혁명>의 결과로 달나라를 가고 생명공학등의 눈부신 발전이 이루어진 지금도 그 흔적이 함께한다고 많은 인류학자,생물학자가 이야기했다.
그사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진부한 이야기지만 미래의 방향은 우리가 결정할 것이란 사실이다.
저자의 <인지혁명>-<농업혁명>-<과학혁명>으로 이어지는 인류사의 거시적 개관과 독특한 저자의 시선이굉장히 흥미롭다. 농업혁명은 신화학에서도 중요한 시기이다. 신석기시대의 조상들은 농업혁명으로 정착을 통한 생활패턴의 변화로 우주의 질서와 자연의 질서를 목도하고 수많은 신화적 상상력을 발휘하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인지혁명>을 통해 우리 사피엔스 조상은 더 오래전부터 의식과 문명발전의 인자를 이미 잉태하고 있었나보다.
역사를 거시적으로 바라보는 저자를 따라가다보면 자본주의와 과학의 동침이나 제국주의 시대는 우리의 평소지식과 관점을 뒤집는다.
나는 책을 읽으며 장엄한 지구의 생명의 역사를 설명하는 진화론을 받아들이지 못할 창조론자들은 이런 부류의 책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매우 궁금했다. 진화론에 따르면 모든 생명체의 진화는 사실이며 방향성도 없으며 어떠한 외부개입없이 오로지 '자연선택'의 역사이며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설명하는 유일한 이론이기 때문이다. 또한 책전반 생명의 역사는 진화론을 기본으로 풀어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읽으며 그 궁금증은 조금 사라졌다. 인지부조화 같은 심리현상도 사피엔스가 수없이 많이 멸종된 다른종도 못한 문명을 이루고 지금까지 존재하며 극적인 표현이지만 이젠 창조자의 지위를 얻으려 하고 있으며 지구역사상 어떤 종도 경험하지 못하고 이루지못한것을 이룩하게한 의식체계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우리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면 구글의 딥러닝 기술을 인터넷으로 접하거나 가끔 유전자조작 성공 소식을 전하는 TV뉴스를 통해서 해당 분야의 기술적 발전을 가늠하고 있다. 책본문중에도 언급된바 현재 인공지능이나 생명공학등의 기술적 위치와 발전속도는 거의 우리의 상상 그 이상이었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의 마지막장을 "신이 된 동물"로 타이틀을 잡았는데 적절한 표현이것같다. '길가메쉬 프로젝트'는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는것이다. 사피엔스종이 멸종을한후 우리스스로 초인류를 창조한 세상이 만약 온다면 지금껏 인류가 정의하고 이룩해놓은 사상과 문명은 어떤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 자유의지를 갖는 인공지능이 출현한다면 의식은 무엇인가? 나와 너를 차이나게 하는것은 무엇인가? 등의 요상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준비하고 다시 정립해야하는 것이다.
<길가메쉬> 신화에 따르면...
권력과 힘에 있어선 누구도 당해낼자 없는 영웅 길가메쉬는 신적인 존재이지만 절친의 죽음으로 삶의 회의를 통감하고 영생의 불로초를 찾으리라 마음을 먹는다. 온갖고생 끝에 얻은 영생불사의 약을 길가메쉬는 허무하게 잃어버리고...
길가메쉬는 깨닫는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영생을 하지못하는구나 하루하루 지금 이순간을 충실하게 사는 삶을 살아야겠다. 수천년전 수메르의 영웅은 삶의 본질을 그렇게 깨달았다.
그렇다면 2016년 오늘 반신반인 길가메쉬가된 우리 인간은 앞으로 어떤 여정이 남아있고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책 >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도 가야할 길 -M 스캇 펙 (2) | 2016.12.31 |
---|---|
유쾌한 가족 레시피 (0) | 2016.12.14 |
엔데의 유언 (0) | 2015.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