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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대한 생각

category 소소한일상/일상 2015. 2. 21. 08:27

이 포스트는 막쓴것이다. 


"돈" 이란 무엇일까? 조셉캠벨은 돈은 삶의 응결된 에너지라고 했다. 이분 말은 항상 머리로 이해는 쉬우나 곱씹을 수록 마음을 울린다. 더욱 이런생각이 드는 이유는 신비한 고대 신화나 종교의 텍스트를 전달해서가아니다. 조셉 캠벨은 자신의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자기만의 신화이고 자기만의 종교이다. 몇천달러를 가지고 5년동안  우드스톡에서 책만 읽고 지낸 경험은 그의 말에 더욱 동감을 이끌어낸다. 경제적인 사회에서 돈은 삶의 가능성이며 우리가 삶에 선사하는 것과 삶이 우리에게 보답하는 관계로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했다.


"자신이 행복해하는 것을 따른다면,

여러분은 항상 행복을 얻게 될 것이다. 돈이 있건 없건 간에.

돈을 따른다면,

여러분은 돈을 잃을 뿐더라,

아무것도 얻지 못할것이다."

 

조셉 캠벨은 돈에 몰두한 삶으로 부터 뭔가 아름다운것이 자라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한다. 이 선문답 같은 정의로 돈이 만약 에너지라면 에너지 분배에 대해서도 생각해야한다. 그래야 자연스러울테니 이말이 맞다면 나는 지금껏 내스스로가 행복해하는 것을 따르지않고 살아왔다는 것이된다. 왜냐하면 이 분말에 따르면 내가 삶에대한 나의 열정은 그대로 돈으로 환산될 수 있기때문이다. 경제 중심 사회에서 돈이 많을 수록 "가능성"이 많아질텐데 이것은 곧 "시간"일 것같다. 결국 이분이 바라본 돈의 본질은 "에너지"이고 돈이 주는 삶의 가능성은 "시간"일 것이다.  시인과 같은 관점이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왜 갑자기 돈에대해서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하냐면 스스로 생각하기에 내가 돈이 풍족하게 없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돈 있고 없음이 능력의 척도라고 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과연 돈 자체를 목적으로 눈을 불을 키고 살아야하는것이 맞는가? 

아니면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이 대가의 말을 따라 내 삶에있어 내 자신이 행복해하는것을 따르는게 맞는냐 말이다.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이라는 책을 보면 원주민들이 바라보는 부(재화)에대한 시선을 볼 수 있는데 원주민들의 물리적 가치 수단인 재화(조개,목걸이 등등)는 눈에 보이는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그들의 심성저변에는 재화(부)에는 설명할 수 없는 영적인것이 함께 있다고 여겨졌다. 기억은 정확히 안나지만 실제 그것을 지칭하는 단어도있다. 그들은 부족사회의 지위와 인격이 높을 수록 재화(부)를 공동체의 다른 이에게 나눠주거나 교환한다. 심지어 어떤 문화에서는 자신의 많은 재화를 전시하면서 파괴한다. 이런 관습은 의례적이며 사회적 행위이다. 사회학적인 매커니즘은 이해는 못했으나 그들은 오래된 경험적으로 이러한 부의 순환이 그들의 공동체 사회를 유지하고 건강하게 한다는것을 알았던것이다. 관심이 있다면 북아메리카의 북서해안에 살았단 원주민들의 관습인 "포틀래치"나 남태평양 트로비아 군도에 사는원주민들의 "쿨라" 라는 행위를 찾아보면 된다. (에너지가 순환하는게 우주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면 세속적인이 돈도 시인이 바라보는 에너지와 등가물로 본다면 순화하는게 자연의 이치에 맞는다. 대자연의 주기에 집단인 사회의 주기 그리고 개인인 인간의 주기를 공명시키려 한것은 우리 인류의 오래된 영적 심성이다.) 


만약 내가 돈이 많다면 아니 조셉캠벨이라는 이 시인의 표현대로 내자신의 삶에대한 보답으로 삶이 나에게 돈을 준다면 이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는 앞서 언급한 원주민들의 심성을 상기해봐야 할 것같다. 자본주의사회는 우리를 생존을 위해 성장,효율성 이라는 가면을 쓰고 인간의 기본적인 심성을 죽이기를 강요하고 타인의 고통에는 아랑곳 하지 않게 만드는 '경제적인 동물'로 만들지만 '경제적인 사람'이 되려면 우리는 돈에대해서 깊게 고민해봐야 하지않을까 한다.


생각은 이런데 내자신을 행복하게 하자는 시작 부터 어려운건 사실이다. 


100달러 지폐가 이렇게 생겼나보다. 기축통화 여서 찾아본건아니고 조셉 캠벨은 우드스톡 숲에서 독서만 하는 시간에  돈이 떨어져가는 상황에서 백달러 짜리 지폐를 보며 가끔 위안을 삼았다고 회상했다. 그때 그 나이가 아마 27인가 그랬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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