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 회사에서 면접을 보고 있다. 내가 의사결정이 있는건 아니지만 들러리라도 면접관으로 참관해 구직활동을 하는 분들을 만나니 자연스레 내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40살이 넘어가고 10년이 넘어가는 경력에 희망연봉은 그리 높지도 않아보인 구인자들이 많았다. 스스로도 아는걸까?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이 취업하기가 싱싱한(?) 젊은 3~4년차 경력자들보다 힘들고 시장에서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말이다. 흔한말로 밖이 힘든가보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기억하기로 내가 구직활동을 할때마다 항상 구인시장 상황이 좋은적이 없었다. 회사는 항상 쓸만한 개발자를 구하기 힘들다. 연봉에 걸맞고 개인의 가치가 얼추 비슷한 회사라면 좋은 사람들은 스스로 찾아오지않겠나 생각한다. 어짜피 상대적이니 더 좋거나 더 좋지 않은 환경은 말하지 않겠다.
몇명의 구직자와 면접을 보는중 가장 가슴에 박힌말은 "회사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였다.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점이 갈리는 지점이 바로 이지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이지 개인의 가치는 모두 다르다. 일과 삶의 균형이 이상적 이라곤하지만 이건 정말 이상일 뿐이다. 업무능력이던 사내정치던 뒤쳐지면 언제 도태될지 모르는 팽팽한긴장의 연속인 하루하루 회사생활 인데 무슨 한량같은 소리란 말인가~
나에게 회사는 무엇일까? 9시간 내시간을 투자하고 나의 노동으로 그에대한 댓가로 "돈"을 받는 곳이다. 이거 전형적인 "종"의 생활이다. 이말이 불편할 수도 있다. 그래도 어떤 예쁜말로 포장을하며 의미부여를 해도 변치 않은 사실이 하나가 있는데 수면시간 제외하고 거의 하루중 12시간을 회사에서 보낸다는 사실인데 이 시간을 회사에 구속되어 소비한다면 나와 나의 가족을 위한 시간은? 내 삶은 어디있나? 주말 이틀을 위해서 5일은 영혼을 파는건가? 다들 이렇게 산다는 말은 하지말라. 그렇게 안사는 사람들도 많더라는...(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만을 이야기한건 아니다)
해마다 조금씩 오르는 연봉에 자위하면서 이렇게 계속 익숙하게 살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의 회사를 자신의 실험장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단점과 강점을 발견하는 장소로도 생각하며 언젠가는 나만의 능력으로 홀로 우뚝 서겠다는 생각을 다지는 장소로도 만들 수 있다. 미래는 예측불가하고 어떤길이던 똑같이 험난하다면 난 후자의 자세로 회사를 보겠다. 앞으로 일을 어떻게 알겠는가? 내일 당장 해고 당할수 도 있고 아니면 10,20년 계속 더 회사생활을 할 수 도있다. 하지만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은 익숙한것에 젖어들지 않고 마음만은 이렇게 다지며 하루하루 생활을 하고 싶다. 그러기에 나에게 회사는 "홀로 우뚝 설수있는 준비를 하는 장소" 이고 "나의 모습들을 발견하는 실험장이다"
몇달전 비트코인 자동 투자봇을 생각해 구현해보려고 했는데 쌀때 사서 비쌀때 파는 단순한 작업으로 생각했는데 좀 더 알아보니 시세 예측알고리즘 구현이 쉽지가 않더라는... 센스있고 뇌가 섹시한 사람이 부러울때가 많은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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