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의미와 목적 - 켄트웰 스미스
켄트웰 스미스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종교"라는 단어를 폐기하자 이다. 왜 이런주장을 하는가? 흔히 종교라는 명사로 지칭하는 제도종교들을 개념화 시키기에는 이 명사로만은 오해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차라리 형용사인 "종교적"이라고하는게 어떨까 하는 것이다. 스미스는 대안으로 '축적적 전통'과 '신앙' 이라는 개념으로 인류의 모든 종교를 개념화 시킬수 있다고 주장 하고있다. '축척적 전통'은 종교의 외적 '신앙'은 개인의 인격체의 내적 상황을 설명함으로써 우리가 의심없이(?) 사용하는 '종교'라는 모호한 명사가 놓치는 형용사적 성격의 단어 '종교성'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주장에대한 근거로 종교사 나 철학적 개념에 대한 설명이 이 책 전체에 있고 난해하다. 머릿말을 인용하자면 종교에 대한 스미스의 독특한 개념화를 통해 어떤 나은 점이 있을까? 첫째 종교들을 상호대립된 신학을 갖는 실체나 관념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어느것이 참된 종교인가 라는 무의미한 질문으로 부터 자유롭게 한다. 둘째 신앙이라는 개인의 내면 경험의 영역을 명확히 분리시켜준다. 셋째. 축적적 전통을 연구함에 있어 종교들을 획일적 체계로 보는 망상으로 부터 해방 시킴으로써 각 종교전통들 내에 있어 풍부한 다양성을 드러나게 해준다.
이 세가지이다.
책속에서 언급되었지만 스미스 자신이 그리스도교인 으로서 기독교 공동체 참여자이다. 종교학자이면서 어떤 종교공동체의 참여자로서 연구한다는것이 그렇게 부자연스러운것이 아니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하느님은 종교를 계시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계시한다. 또 역시 하느님은 교회,제도,의례,성례전등 물적인 것에 관심이 없다. 인간에게만 관심이 있는것이다. 책에서 독특한 이슬람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듯이 이슬람은 <코란> 경전에서 "이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독특한 종교이다. 그 외 종교들은 스스로를 규정하는 종교의 정의가 없다. 이렇듯 경건한 종교인(그리스도교인)이라면 교회가 자신의 신앙생활에 방해가 될 가능성이 많다는것을 알것이다.이러한 언급은 그가 신앙인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이지 않을까 한다. 내 기억에 칼 융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을 기억한다. 이 책을 덮고난 후 "종교"라는 단어를 무심코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종교"라는 단어를 쓰기가 조심스러워졌다. 완전 다른 이야기지만 현대 생물학에서 이야기하는 "진화"라는 현상이 있는데 이 역시 당신이 우리가 거의 개념을 모르고 무심코 사용하는 단어중 하나일 가능성이 많다. 특히 근본주의적 신앙인들의 대부분이 그렇다. 대부분 진화를 원숭이가 사람이 되어가는 또는 그 비슷한 상상을 할테지만...
하여튼 경건한 신앙인이라면 이 책을 통해 "종교"의 참 의미를 찾아보는것도 의미 있을것이다. 우리나라 기독교인 경우 성경을 역사서로 보는 사람들이 99%라 크게 기대는 안하지만 말이다.
나같은 불가지론자 성향(?)의 사람이 이런 종교학 책을 읽는다는것이 신앙인들의 종교학 탐구보다 더 어색한 일 이지 않을까 생각이들기도 하지만 뒤르켕의 사회적 관계로 보는 종교나 프레이져나 테일러 처럼 사회진화론적으로 보는 종교가 의미가 있는일로 여겨지고 이런 관점이 근대 지성들의 결과라면 이것은 결국 우리 인간을 공부하는 것 이기 때문에 어색하지 않을 뿐더러 나의 인문학적 지식충족에 만족감을 줌으로 호기심이 더 생긴다. 이런 점이 내가 이 분야의 책을 자주 펼치게 되는 원인이다. 물론 종교학과 신학의 위험한 줄타기는 몇몇 책을 보며 느끼는 바이지만 나같은 불가지론자 에게는 인간의 이성과 오성이 빠지고 '소외'된 신만을 위한 변증뿐인 신학은 불쾌하다. 따라서 신학은 논외이다. 신학을 구지 이야기하고자 한다면 나는 포이어 바흐 와 같은 유물론적 종교철학을 따르는 바이며 신학은 인간학임을 스스로 고백해야한다는 포이어바흐의 말에 동의 하는 바이다.
그외
-물상화: 약칭하여 ‘물화’(物化)라고도 부른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산물이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닌 마치 다른 어떤 존재로 이해되고, 이로써 인간자체나 인간의 활동·능력 등이 주체의식과 의지가 없는 물(物)처럼 되어가는 현상. 여기서 ‘물’(物)이란 철학용어로서 인간의 감각으로 느껴 알 수 있는 사물이나, 느낄 수는 없어도 그 존재를 사유할 수 있는 일체의 것을 말한다.
-축적적 전통과 신앙 - 스미스가 "종교"라는 정의 대안으로 주장하는 개념인데 핵심 개념이다.
-종교 공동체의 참여자와 관찰자 :
종교의 의미와 목적 -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 지음/분도출판사 |
'책 > 신화,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교의 본질 - 루트비히 포이어바흐 (0) | 2014.12.20 |
---|---|
기독교의 본질 - 루트비히 포이어 바흐 (3) | 2014.12.14 |
스스로 깨어난 자 붓다 -카렌 암스트롱 (0) | 2014.11.09 |
블리스,내 인생의 신화를 찾아서 - 조셉 캠벨 (0) | 2014.11.02 |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 윌리엄 제임스 (0) | 2014.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