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정예서 선생님
공명구절
- 남편이 염두에 두는 배려의 대상, 타자속에 그녀가 늘 소외되어 있다는 것을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에게 결혼이란 제도 안에서 남편의 의미는 새로운 기억을 함께 만들어 가는 신뢰의 대상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남편에게 결혼이란 제도에서의 익숙함은 노력하지 않아도 그대로 유지되는 계약의 의미였다.
- 그녀의 입술은 잃었던 엄마 젖을 찾는 아이처럼 리의 혀를 놓지 못한다.
- 그녀는 리의 담배 갑에서 말보로를 꺼내 불을 붙인다. 독한 연기를 들여 마시자마자 머리가 핑 돈다.
- 어쨌거나 잊지 말 것은 발 딛고 선 어느 곳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양새는 비슷해서 권모술수와 순진이 공존한다는 것이다.
- 타성을 극복하는 방법을 아직도 배우지 못한 나는 새로운 타성에 젖게 될까봐 두려웠던 가 봐요.
- 마침내 당신의 그 아랍어 같은 '언어'를 이해하게 되었노라고 말해주어야 하나.
짧은 소설이지만 무슨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이야이기일까 곰곰히 생각하게 되었다. 읽는 사람마다 느낄 인물의 갈등?이 모두 다 다를것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몇몇 주변인물들과 그리고 소설 전반에 나오는 자연스러우면서 아름다운 문장들을 다 걷어내면 결국 스텔라와 그의 남편의 이야기가 남는게 아닌가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이든다. 둘은 결혼생활에 서로 "형제"가 되어버릴만큼 타성(?)에 젖어 살게되지만 소통이라는 점에서 전혀 "타인"처럼 살아온 인물들이 이야기속에서 그려진것 같다.
몇가지 사건으로 타국으로 떨어져 잠시 방문객으로 살게된 캐리우먼 스텔라 와 그의남편은 그렇게 몸도 마음도 점점 멀어지게 되는듯 이야기는 그려지는듯 진행되다가 10여년이 넘는 시간 함께해온 남편의 기억은 "리"라는 인물을 통해 더욱 스텔라의 마음속에선 남편의 사랑이 그리웠던것은 아닐까 한다.
마지막 까지 형식적이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이혼서류를 받았을때 남편에대한 기대는 타국에서 더욱 망가졌으리라. 하지만 남편의 마음은 그 나름대로
스텔라를 향하고 있었다.
오회장과 스텔라 사이 완충역할을 했다던 민예랑처럼 그녀와 남편사이에는 "자전거타는남자" 박이라는 인물이 남편의 마음이 었으며 둘만의
중간지점의 상징이 아니었나 개인적으로 생각해본다. 소설 끝부분 그녀의 남편은 자전거보다는 도보이용이 세상을 딛는 확실한 자신의 방식이라고 믿었다고 하였다.
그녀는 자가용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었으니 둘만의 소통의 완충의 상징으로 박 이라는 "자전거타는남자" 가 필요했던것은 아닐까?
개인적으로 '리'라는 인물은 술이라도 한잔 사주고 싶은 분이었다. 자신의 순수한 감정을 스텔라로부터는 마지막 눈물이라는 예절로 보상?을 받았으니...
스텔라의 남편으로 부터 나를 대입시키기도 해보았다. 과연 나는 나의 감정과 마음을 상대가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표편은 하고 있는것일까?
나의 이야기가 상대에겐 아랍어로 들리는것은 아닌가? 어떻게해야 할까? 나도 자전거타는남자를 하나 만들어야 하는것 아닌가 싶었다.
마지막으로 나는 프린트된 마지막 a4를 뒤적이다가 앙드레 가뇽이라는 음악가를 검색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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