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의 유언』을 통해 우리는 자본주의 구조적모순과 그가 제시한 대안을 알 수있었다. 마음은 끌리지만 비현실적인것만 같았던 그 대안적인 경제생활을 자기의 삶속에 시도하고 만든 용감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이책의 저자 이타루씨다!
자본주의 구조적 모순은 '신'처럼 시간을 초월한 '화폐'에 기인한다. 무한한 '돈'의 속성에 유통기한을 부여하고 돈의 본연의 기능인 '교환의 가치'로서 돈을 사용하자는 것이다. 말은 쉽지 어디 돈이 돈번다는 말을 자연스럽고 좀 더 합리적으로 들리는 우리에겐 부의 축척,이윤 추구 같은 단어가 편안하다.
그러나 이타루씨는 이윤추구를 하지않는 빵집을 만들었다. 많은 시행착오로 천연효모를 이용한 전통적인 방법의 제조법 고수로만 그만의 빵을 만들었다. 전통을 회복시켜 특이하고 유명해졌다고 하기엔 경제에 대한 평소 그의 철학과 '다루마루' 빵집을 만들기 까지의 과정이 현실적이며 우리와 비슷한 소시민의 모습이라 읽는 내내 잔잔하게 끌리기만 한다.
이타루씨는 상품의 가격을 낮추는데는 필연적으로 노동시간의 증가와 노동가치의 하락이 따라 온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를 통해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본가'는'이윤'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꼈다. 그래서 이타루씨는 스스로 빵집을 만들기를 결심하고 이사등의 변화와 도전을 통해 자연 그대로의 제조법을 터득하고 빵을 만드는 성공하여 현재의 빵집을 만들게된다. 실제 이타루씨의 빵집을 방문한 어느 블로거의 글을 보니 빵값은 시중이 빵값보다 비싸다고 하다. 년 매출은 억이 넘는데 이타루씨네 부부가 가져가는 돈은 한달 200백여 만원남짓이라고한다. 아이둘이 있는데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생활이 가능한 수입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나도 어쩔수 없는 돈의 노예인가보다 이런 셈을 하며 어찌 사나 걱정되는 생각이 먼저드니 말이다.
이타루씨가 우리에게 준 교훈은 '돈'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것을 보여준 증인이기에 이 책은 소중하다 생각한다. 덮고나서 마르크스의 『유물론』을 읽어보게 싶은 책이었다. 내가 알기로 마르크스는 그 누구보다 자보주의에서 소외된 '인간성'을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고민한 사람이었다. 자본은 자본가들에의해 편중되고 노동자는 그들에의해 지배될수 밖에없는 사회구조, 1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노동에 내몰린 어린 아이들의 삶을 직접 눈으로 보고 있자면 그 누가 편안하겠는가?
이젠 내차례이다. 그리고 우리 차례이다. 나는 이시스템에서 어떻게 나만의 빵집을 만들것인지 고민해야한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와타나베 이타루 지음, 정문주 옮김/더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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