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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category 소소한일상/일상 2015. 12. 20. 07:50

벌써 한주가 끝나갑니다.^^
해놓은것 없이 정말 한주한주 시간은 후딱가는것 같은데요.
회사도 연말이라 웅성웅성 한 느낌이랄까요? 연말엔 일보단 괜시리 들뜬 느낌이 드는건 저 뿐만은 아니겠지요?

이런 들뜬 감정속에서 마음한곳에선 유명대기업의 20대 신입이 희망퇴직신청 압박을 받는 곳도 있다는 기사를 보고 참... 사회는 역시 정글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마냥 평안한 연말을 즐기고 있는것은 아니구나

경쟁,효율 이런 단어와 함께 개인의존엄,개인의가치,공존,인간성 이런 단어도 함께 중요시되는 자본주의사회는 정말 이상적인것일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그러나 저 역시 강자들의 한번 휘저음에 목이 왔다갓다하는 연약한 개인일 뿐이라 이러한 낭만적인생각은 머릿속에서 왔다가 금새 사라집니다.

몇일전 대학생이 흙수저를 이야기하며 교내 건물에서 투신하여 자살하였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직접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흙수저'라는 단어는 이미 지금 대한민국에 사는 다수의 사람을 대변하는 단어가 되버렸습니다. 사회 구조적으로 이미 개인의 평생 계급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비관적인 사회시스템을 그대로 상징하는 단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뜬금없지만 이런사회구조적 문제와 부조리 그리고 경쟁에 내몰린 상처받은 개인들의 공감능력 부족과 의식의 메마름등을 그대로 함축적으로 보여준 사건은 바로 "세월호 참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인간은 존엄한 존재라는것을 가르쳐주고 싶은데 경쟁에 내몰리고 상처받고 약자의 목소리를 밟는 사회적 분위기속에서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솔직히 어렵습니다. 어떤 미래가와도 인간은 존엄하고 영적인 동물이라는 사실이 저에겐 작은 희망입니다. 여러분 모두 존엄한 존재입니다.

2016년엔 마음속에 소망하신일 모두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무신론자이며 종교도 없지만 신이 있다면 세월호 아이들을 보살펴 주시고 그 유가족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보살펴줄 사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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