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순신
목차
1592년 왜적의 침략이 시작되다
1593년 삼소수군통제사가되어
1594년 명.일간에 강화가 진행되다
1595년 휴전상태가 계속되는 속에서
1596년 왜적이 드디어 철수하다
1597년 백의종군에 나서다
1598년 마지막 싸움에 나서다
공명구절
-녹도만호 정운은 변란이 생긴 뒤로 나라를 위한 마음이 솟구쳐서 적과 함께 같이 죽기로 맹세하고 세 번 싸움에 앞장섰다.
-가을 기운이 바다에 들어 나그네의 가슴이 어지럽다, 혼자 배의 뜸 밑에 앉아 있으니 마음이 몹시 산란하다. 달빛이 뱃머리에 들고 정신이 맑아지네,
누워서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어느덧 닭이 우는구나.
-술이 세 차례 돌아가니 원 수사가 크게 취해 술주정을 하면서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을 마구 하니 순문어사가 매우 괴의하게 여겼다.. (원 수사)하는 짓이 매우 흉학하였다.
-비가 조금 내렸다. 새벽에 비밀 교지가 들어왔는데 "수륙 여러 장수가 팔장만 끼고 서로 바라볼뿐, 계책이라도 하나 세워서 토벌하려고 들지않는다"고 하였다. 3년동안 바에 있으면서 그런적이 없다. 여러 장수아 맹세하여 목숨을 결고 복수할 뜻으로 날을 보내고 있지만, 험한 소굴에 웅크리고 있는 적을 가볍게 나아가 공격할 수 가 없을 뿐이다.
-나라 안팎이 모두 바치는 물건의 많고 적음으로서 죄의 무겁고 가벼움을 결정하니, 이러다가는 끝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이것이 이른바 '돈만 있으면 죽은 사람의 넋도 찾아온다'는 것이리라.
-병법에 이르기를 '죽으려 하면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하였고 또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 는 말이 잇다.
-명랑 해전 대첩비: 1688년에 세운 비로, 비문에는 이순신이 진도 벽파정에 진을 설치하고 우수영과 진도 사이의 빠른 물살을 이용하여 12척의 배로 133척의 왜적을 무찔렀다고 쓰여 있다!
감상
엮어 옮긴이의 말처럼 이순신 장군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옅볼 수 있는 책인것 같다. 후대 『이충무공전서』라고 내려오다 근래 옮긴이가 난중일기라는 이름을 붙여 그 유명한(?) 난중일기라 우리에게 알려진것 같다. 이순신은 우리에게 이순신장군님으로 불려야 당연할것 같은 인물일 정도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있는 분이다. 그만큼 후대인 우리들에게 강인하고 영웅 장군의 이미지로 박혀 있는 분인데 일기 곳곳에서는 화나고 슬프고 때론 분노하는 인간적인 이순신의 모습이 그려져있다.
개인 일기라 당연한 일이겠지만 ...
항상 날씨로 시작하는 이순신장군님의 일기가 썩 흥미나 재미를 느끼진 못했다. 하지만 왜의 침략으로 대환란에 놓인 우리나라의 고위장군으로서 장수로서 일기가 재미를 추구한다면 후대인의 도리는 아닐것이다. 일기 여기저기 느껴지는 민초와 나라를 걱정하는 인간적인 이순신 장군은 큰 교훈이지 않나 싶다.
왜 구지 의미없이 일기시작을 맑음 이라고만 쓰고 끝낼까? 차라리 쓰시지말지 라는 생각도 문득했지만 과거 전쟁시 육지전보다는 더욱 해전에서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았을것 예상해보면 이렇게 일기로 기록하는것이 훗날 의미가 있어서 그러셨지 않았나. 혼자 생각도 해보았다.
역사적 맥락은 잘 모르지만 왜 이순신은 성웅이라는 칭호를 붙일까 생각해보면 곧은품성과 나라에대한 충정으로 민중들의 지지를 한껏 받았을 이순신은 유약한 왕을 배반하지않고 끝까지 우리나라를 위해 자기신의 임무를 다해 그런 칭호가 붙은게 아닐까 생각해도 보았다.
일기속에는 지금과 똑같은 우리의 모습이 있는것도 같았다.
나라가 환란에 빠졌는데 일본(왜)에 빌붙어 목숨을 부지하는 장수가 있는가하면 아무런 조건없이 오로지 애국충정으로 의병을 일으키는 승려와 민초들도 있다.
전쟁중에 임무를 태만하여 벌을 받는 사람들 또 피난민의 상황을 이용해 소를 훔쳐 개인의 이익을 챙기려는 야비한 무리들 까지 모습만 다르지 그대로 지금 우리의 모습이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아들과 어머니를 잃을때 그 슬픔을 기록한 부분은 가여웠고 경쟁자 원균에대해 안좋은 감정을 글로 토로할때는 친근함도 느꼈다. 어쨌든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은 임진왜란이라는 대혼란에 처한 우리나라에서 영웅은 누가뭐래도 이순신 장군님이었다는것은 사실인것 같다. 부디 이순신 장군님의 그때의 충정이 이어져 우리나라를 어지럽히는 사악한 무리들에게 벌을 내리시고 지금의 혼란스러운 현재 우리나라도 올바르게 일으켜주기를 기도해본다.
| 난중일기 - 이순신 지음, 송찬섭 옮김/서해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