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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 시대-카렌 암스트롱

category 책/신화,종교 2015. 4. 14. 11:30



축의 시대 -카렌 암스트롱

"인류는 지금껏 축의시대의 통찰을 넘어서지 못했다"

독일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가 "축의 시대"라는 단어를 정의해 사용했는데 이는 대략 기원전 900~200년 까지의 시기를 일컫는다. 이시기에 중국에서는 공자,묵자,노자 인도에서는 <우파니샤드>,자이나교 그리고 붓다가 활동하였고 이스라엘에서는 엘리야,이사야 그리고 그리스에서는 소크라테스,소포클레스,플라톤 등의 축의시대의 사상가들이 활동하였다. 바로 새로운 영적 통찰이 폭발했던 시기였던것이다. 앞서 열거된 현자들의 이름만으로도 가히 인류의 정신역사에 있어 거대한 전환점이 되는 시기라 할만할것같다.

카렌 암스트롱은 앞선 저작 <신의 역사1,2>를 통해 인간의 신개념에대한 시대적 변화를 x축에놓고 시간의흐름에 따라 면밀하게 전개해 나갔다.  <축의 시대>는 철학,종교의 탄생이 된 이 시기에 촛점을 맞춤으로서 이때의 배경과 사상가들의 영성을 좀 더 깊이있게 들여다봄으로써 독자에게 1차적인 지식뿐 아니라 현자들이 발견한 종교의 심층적인 지혜는 무엇이

며 전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이었는지를 통찰한다.


암스트롱의 저서들을 만날때마다 놀라는 그녀의 해박한 지식은 스스로 종교적 방황을 통해 깨지고 부서지면서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서 얻어진 경험에 기반한 통찰들이라 더욱 설득력있게 다가오며 쉽게 공감을 할 수있다는점이 매력적이다.

<축의 시대>는 카렌암스트롱이 생각하는 종교에 대한 진실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견고하게 만든다. 암스트롱이 알아본바 시간과 공간이 달리했던 기축시대 사상가들의 종교.철학의 핵심 가르침은 모두 황금율로 귀결되는데 이것은 인간의 본성에 있어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를 던져준것이 아니냐 하는것이다. 현대의 신앙인들은 갸우뚱 하겠지만 경건한 종교생활은 특정 종교공동체의 교리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 매순간 황금율에 따르는 '행위'라는것이다. 살아가면서 타인에대한 "공감"을 통해 영적 케노시스(자기비움)가 발현 된다면 이 전에는 경험해보지못한 카타르시스 또는 의식의 확장을 통해 소위 신성을 만날 수 있다는것이며. 바로 이것이 여러종교들의 참 모습이라는 것이다. 지금의 종교인들은 반듯이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한번쯤 곱씹어 봐야할 말이라 생각한다.


종교학에서 다루는 "종교"나 "믿는다"라는 단어의 의미를 시대를 조금 거슬러 올라가 당시 사람들이 받아들였던 의미를 안다면 현대의 신앙인들은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이는 종교학자 캔트웰 스미스의 저서 <종교의 의미와 목적>에서 종교라는 단어 자체의 다양한 의미 변화와 역동성이 현재 우리가 받아들이고있는 종교라는 단어의 개념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언급하였다. 이처럼 교리의 종교인 기독교의 성서도 원래 역동적인 해석이 가능한 열려있는 텍스트였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암스트롱이라는 한 종교학자의 의견이 아니고 실제로 유대교의 랍비나 성서 저자들의 해석이자 관점이었다는것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의 입에서도 회자되고 기억될정도로 유명한(?) 축의시대 사상가들의 영적혁명이 어떤 사회 배경으로 탄생했으며 그들이 해결하고자 했던 사회적인 문제와 영적인 문제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들이 찾았던 해답은 무엇이었는지 호기심이 생긴다면 카렌암스트롱의 <축의시대>가 그 답을 찾는데 안내하는데 충분한 책이 될것같다.



축의 시대 - 10점
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영목 옮김/교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