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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category 소소한일상/일상 2017.04.23 12:04

어젠 전 직장 영업이사를 만났다. 직책은 영업이사인데 회사를 인연으로 나와 친분이 있는 동생이고 아직? 30대이다. 특별한 경우 가아니라면 60여명되는 회사라 가능한 직책이지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회사를 나와 혼자 살 궁리하면 이런 직책이 무슨 의미가 있냐 싶다. 직책보다는 뭘 잘해봤고 현재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훨씬 중요하다. 그런데 이 동생은 여러모로 업무능력과 인간관계능력이 훌륭하여 이사라는 직책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옆에서 내가 지켜봐도 회사에서 업무능력, 리더쉽 등 능력이 참 아까운 동생이다. 그 회사의 창업멤버라 회사에대해 애정이 남다른것은 이해가 가지만 옆에서지켜보면 그렇게 워커홀릭에 가까울 정도로 일에 완벽을 추구한다.  신경증에 몸이 아플정도로 말이다. 이런 자기책임감은 물론이고 천성적으로 타고난것 같은 특유의 섬세함과 디테일로 사람에대한 관찰과 이해력이 높아 팀원들을 곧잘 이용하고 잘 다룬다. 나랑 많이 다른성격의 사람이다. 영업만 해오니 오직하겠지만 곧잘 까지기도하였다. ㅎㅎ 어쨌든 과거엔 나의 유한성격이 마냥 편해만 보여서인지? 나름 이유가있어서인지 곧잘 나랑 잘 어울렸다. 이친구와 하나 나랑 차이점은  삶에 대한 결이 다르다고할까? 


내가 회사를 마무리할때쯤 일때문에 언성을 높이며 서로 관계가 안좋을때도 있었다그 뒤론 이 친구와 관계가 계속 하강곡선으로 소원해진것같다. 그때부터일까? 이 친구 나를 좀 조심스럽게 대하는듯한 모습은 없어지고 특유의 유려한 언변으로 나를 비지니스관계로 보는지 밀당을 하는데 나는 줄곧 불편함을 느꼈다. 아, 알고지낸시간에 비해 이정도 관계로 유지하는게 딱 맞겠다 싶어 구지 먼저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 주말엔 먼저 약속을 잡아와 식사를 함께 하였다. 

회사를 나온지 꽤 되어서 뭘하구 있나 궁금한눈치인가? 싶었는데 별 관심도 없는 전 회사 사내분위기, 돌아가는 사내정치등을 주구장창하는데 들어주긴했지만 내심 고역이었다.  불필요한 말들이라는생각이 불쑥불쑥 들어서이다. 동생 입장에서 순수하게 투덜되거나 하소연이라면 들어주겠는데 결론은 회사에선 그래도 나는 다른사람보다 월급은 더 많으며 그만큼 만족한다. 이 직책과 권한을 최대한 이용해 나를 더 성장할것이다가 결론이다. 회사다닐 때부터 이야기는 자주하여 이 친구생각은 대충 알고 있었다. 매우 합리적인 생각이고 더 성장할 수 있는 친구라 생각하기 때문에 응원해 주고싶은 마음이다. 단지 자신의 성공기준과 삶의 자세를 타인에게 까지 들이대며 평가하려고하는것이 좀 흠이긴 하지만말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삶의자세는 그냥 인정해주면 되지 사회기준에 맞추어 구지 좋음,나쁨을 평가한다는건 좀 한심한 일이지 않는가? 


구체적으로 앞으로 무엇을 할것인지?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을 법한데 형식적으로 물어본 눈치라 별 대꾸도 하지 않았다. 매우 비아냥 섞인 어조로 그래도 놀고있는 형님은 부럽지않아요.라는 말에 나는 이 친구 왜 이리 건방져졌지?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별 대꾸도 안했다. 능력도 좋고 신뢰할만한 사람이라 생각해 회사에있을때는 이런 친구랑 같이 사업을 하면 참 힘이되겠다 싶기도했는데  지금은 이런 친구랑 함께 일하면 화려한 언변에 이용만 당하겠구나 싶다. 

개인적으론 장거리출퇴근으로 몸이 참 힘든 상황이었는데 지금껏 그에대해 공감하나 없어 조금 서운했었다. 회사에 있었을 때부터 줄곧 내가 빠지면 일이 잘안돌아간다는 둥(퇴사자 회유하는 전형적인 말-말도안될뿐더러 근거도없고 실제그렇다면 그런 회사는 원래 망할회사) , 자신은 또 어떠냐나는둥(어설푼 친분관계로 퇴사자빠지면 내가 좀 불편하겠다는말) 그런 이야기 뿐이었다. 사실 자신이 불편해서 잡을려고한것 뿐임을 아는데 나의 힘든상황은 공감하나 안했다는것이 나름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기에 스스로 서운한 감정이 있었나보다. 그러나 이제 이런 아쉬움이 하나도 없어진것 같아 좋다.


최근 몇가지 다짐을 한게있기에 나도 관계유지에 질질끌지 않으려한다. 내 에너지를 나랑 더 맞는사람에게 더 쓰고싶지 억지로 유지하긴 싫으니말이다. 나 역시 누구에겐 싸가지없고 타인의 일에 공감도 못하는놈 중 한놈 일테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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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퇴의품격 2017.04.28 17:27 신고

    영업이사님께서는 회사에 대한 믿음이 아주 강한 분이신가보네요. 그것도 그분의 인생이고 신념이니까 뭐라하고 싶진 않지만, "그래도 놀고있는 형님은 부럽지않아요" 라는 말은 왜 하는지 -_-;; 이해가 안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