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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누웰레신화의 기본 배경

category 신화와 종교 2015. 5. 10. 12:19

레오 프로베니우스(Leo Frobenius)

-엘레가르트 옌젠,헤르만 니게마이어

프로베니우스 역시 인류학자이며 아프리카대륙의 원시문화를 연구하였으며 '프로베니우스학파' 라고 분류될만큼 이 분야의 선구적인 학자라고 한다. 엔젠과 니게마이어는 그의 연구소 산하 연구자이며 이 책하이누웰레 신화 』는 동쪽 뉴기니에 위치한 세람섬 탐험을 통해 원주민들의 신화를 채집하였으며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프로베니우스 학파'는 교차문화이론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오세아뿐아니라 아프리카와 아메리카의 적도 지대에 행해지는 의례나 원주민 신화의 통일성을 설명하려했다.


당시 영국 중심의 인류학의 생각은 세계에 나타나는 동일한 문화현상은 단순한문화에서 복잡한 문화로 발전하면서 이때 동일한 발전단계에서 동일한 문화현상들이 나타난다는 선험적 진화론의 입장을 취하였으나 프로베니우스는 세계의 동일한 문화현상을 문화전파의 개념으로 파악하였다. 앞서말한 영국 인류학의 중심에 프레이져경의있었을텐데 종교를 주술-종교-과학 와 같은 사회진화론적인 발전의 결과로 보았으며 유명한 그의 저서『황금가지』는 그러한 관점아래 씌여진것이다. 개인적으로 놀라운점은 프레이저는 실제 탐험같은 활동없이 오로지 자료수집으로 이 방대한 책을 완성했다는 점 은 놀라웠다. 이 책에는 심지어 우리나라의 정조대왕이 등창으로 죽었다는 설도 있다는 내용도 있다. 18c 후반 우리나라의 세계적 인지도를 생각하면 이 자료수집 작업이 얼마나 방대했는지 짐작이 가기도한다.



엔젠과 니게마이어가 탐험한 세람섬 위치 밀라노브스키의서태평양의 항해자들의 배경은 파푸아뉴기니를 중심으로 동쪽에 위치한 섬들의 원주민 이야이였다.


파푸아 뉴기니를 기준으로 서쪽 섬 



위의 지도영역 확대 하면 아래 이미지같은 세람섬 을 볼 수있다.

엔젠과 니게마이어는 세람섬 이외 몰루카 제도 및 뉴질랜드령 뉴기니섬을 답사하여 이 지역 원주민들이 공유하고있는 신화를 채집하고 분석하여 하이누웰레 신화』를 썻다. '하이누웰레'는 '야자나무가지'라는 뜻이다. 


죽은 사람의 유골을 붉게 채색

사람들은 초승달과 함께 죽었다가 다시 새롭게 환생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몸에 생명이 머물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유골에 붉은색을 칠하는 것이며, 거기에서 분명하게 전 애니미즘적인 믿음을 발견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면 이것은 실제 이 관습에 대해서 아무 것도 설명한 것이 없는 것과 같다. 문화사적으로 관심가는 유일한 의문은, 어째서 붉은색을 칠함으로써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믿게되었는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서 세람 신화가 보여주는 요소는 식물의 삶의 형태로부터 인간의 죽음과 생식력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고자 한 것이다.하이누웰레 신화』뒷부분에 정리되어있지만 다시 세람섬 원주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정리 해본다. 책에 자주나오는 언어를 한번 읽고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것같아서 남긴다.


원주민 언어

바투Batu-바위,암석

하레네Harene-나무껍질을 두드려서 만든 여성의 음부 가리개를 뜻하는 웨말레어

차와트-나무껍질을 두드려서 만든 여성의 음부 가리개를 뜻하는 말레이시아어

하르타Herta-서 인도네시아의 수입품들의 총체로서, 세람섬에서는 보물로 간주되며, 특히 결혼지참금으로 사용된다.

칼롱-날아다니는개

쿠쑤Kussu-사냥하기에 좋은 작은 유대로 동물

라누Lanu-춤

누누사쿠Nunusaku-인간의 기원과 관련이 있는 서 세람의 신비의산 (구전된 설화에 많이 등장하는 산이다.)

파랑Parang-칼날이 긴 칼, 정글 칼

파톨라-왕뱀

라자-'땅의 주인', 특별한 족장

살라후아Salahua-서 세람의 남쪽에 있는 산, 죽음의 여신 물루아 사테네가 있따는 산

사롱Sarong-여자들의 옷; 팔 아래 부분의 몸을 감싸는 커다란 천 형태의 옷

사롱 파톨라-뱀 무늬가 있는 사롱

수쿰Sukum-빵나무

타메네 시와 Tamene siwa-태고시대의 많은 중요한 사건들이 일어난, 서 세람의 아히올라와 와랄로인 사이에있는 신화적인 장소

치타코Tjdako-나무껍질로 만든 남자들의 요포

차칼렐레-서 세람의 춤, 마로춤과 반대로 낮에만 추는 남자들의 춤

웨말레-서 세람의 두 부족중 한 부족,다른 한부족은 알루네Alune

알루네-서 세람의 두 부족중 한 부족, 다른 한 부족은 웨말레

와풀라네-서 세람, 웨말레족의 오래된 비밀결사 조직 

할리타-서 세람의 정령의 한 종류

와이테테-서 세람의 정령의 한 종류

카일로바-중 세람의 정령의 한 종류

웨두 - 식인을 하는 정령, 평상시에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조셉캠벨은 그의 저서『원시신화』에서하이누웰레 신화』의 사테네,하이누웰레와 그리스의 데메테르,페르세포네신화의 공통점을 언급하면서 하이누웰레 신화의 의미를 분석하였다. 하이누웰레-페르세포네,사테네-데메테르 로 대응된다. 『원신신화p211 참고

엘리아데 역시 그의저서『신화와 현실』에서 하이누웰레 신화를 언급하면서 현재 원주민의 의례는 하이누웨 살해의 '재연'이고 이러한 반복은 다른 의례들과 마찬가지로 신의 모범적 행위를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하였다. 『영원회귀의신화』등 그의 다른책들을 보면 다양한 종교적 의례는 이러한 신화적시대의 범례를 반복하여 바로 그 신화적event를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열대 야자나무과 빈랑나무(피낭나무) 이렇게 생겼네요. 원주민들은 이 나무 열매를 어떤 입사귀에 싸서 껌처럼 씹기도한다는데 계속 씹으면 이빨이 시커멓게 된다고 합니다. 


야자술:사탕야자가 꽃이 피기전 꽃 이삭을 잘라 거기서 나오는 즙을이용하여 술을 만드는데 이걸 야자술이라고 한다고합니다. 야자술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있어왔나본데 하이누웰레 신화 신화속에서도 많이 나옵니다. 



이러한 하이누웰레 신화형태는 무슨 배경이며 그들에게 무슨의미인가? 희생제의는 신에게 바치는 선물이나 뇌물이 아니라, 태초에 행해진 신 자신의 희생제의를 지금 이곳에서 새롭게 재현하는것이다. 신화시대에 죽음은 최초의 살해를 통해서 출현했다. 인간의 양식이 되는 식물은 이 죽음을 통해서 나온다는 점이다. 세상은 죽음을 먹고 산다. 인간은 스스로의 삶을 유지하기위하여 매일 같이 다른 존재를 죽여야한다. 이러한 통찰력이 이러한 이미지 속에서 극적으로 표출된 것이다. 그러면 어떤 제의에서 나타는 성(sex)는 뭔가? 죽음과 성의 상호의존성 이다. 이말이 무슨말인지 몰랐는데... 성(섹스)을 통해서 생명이 나온다는것이다. 한편 생명은 다른 생명을 죽임으로써 유지한다는 사실은 감동적인 반면 정서적으로 혼란스러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감정 이야말로 초기 원시 사회구조를 구성하는 의례의 상징적 의미이다.

이러한 생각을 더 넓혀 원시인의 사고를 생각해보면


예전에 잠깐 언급한 미토스적인 감정이 바로 이러한 감정일 것이다. 하이누웰레 신화배경은 주로 적도지역의 풍부한 작물이 있는 식물세계와 연관이 있지만 초기 수렵생활을 했던 원시인은 사냥감에 대한 미토스적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죽음과 성(sex)의 의존성 또는 다른 생명을 죽여야만 살아지는 혼돈스러운 감정을 불러일으켰고 이를 해결하는데 신화적사고는 필요했다. 사냥을 많이하고 작물을 많이 얻기위해서는 로고스(이성)가 필요했지만 로고스는 이러한 혼란스러운 감정을 해결할 수 없음을 본능적으로 알았던것이다. 이런면에서 신화는 현실적이다 왜냐하면 지금 같은공간에 있는 식물,동물과의 관계를 해소시켜 주고 자신의 실존을 설명해주기때문이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서세람과 같은 신화 지향적 원시 사회에서는 삶과 세계의 모든 측면이 신화적시대의 핵심적 통찰력과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스위스 민족학자 파울 뷔르츠가 보고한 마린다-아님족의 기괴한 성년의식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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