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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생활

category 소소한일상/일상 2015. 5. 26. 05:00

분기 또는 매년하는 높은 인사고과 점수는 회사 시스템에서 원하는 부속품으로서의 역할을 잘하고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연봉이 조금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긴 하겠지만 이런 상황은 비포장 도로를 달리는 트럭속에 침대위의 생활일 뿐이다. 나만의 독보적인 기술도 없고 회사의 중요한 업무 의사결정에 참여를 하지 못하는 나는 대체가능 인력이다. 그렇기때문에 나는 안정되어 보이는 이시스템에 나의 에너지(시간) 모두를 올인 할 수가없다. 나만의 시스템을 만들던가 혹은 유니크한 나만의 생존기술을 가져야만 한다.


이 시스템에선 나는 언제든지 세상에 내던져질수 있는 존재이며 내던져질때 나의 고통은 회사의 관심사가 아니다. 이것은 내가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준비하지 않는다면 오롯이 내가 짊어질 고통이라는 것이다. 매달 받는 급여가 침대위의 안정된 생활이라고 착각하면서 살던가 트럭에서 뛰어내려 고통을 감내하고 내가 직접 비포장 도로를 달리던가 상황은 본질적으로 같다. 어떻게해야 잘포장된 도로를 달릴것인가?


지금의 나는 성년식 의례를 막 시작하려는 원주민 소년이다. 아직 세상에 홀로 서기를 못하는 약한 존재이기때문이다. 나만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사자"가 되기위한 통과의례인 성년식은 나에게 필요한 과정이다. 세상에 보고된 모든 성년식 의례는 죽음의 간접경험이다. 익숙하고 안정된것이 아니라 불안하고 고통스럽다면 내가 잘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한번 다시 나를 돌아보며 달려가자.



휴일 마지막날 망중한을 즐기는중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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