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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본질 - 루트비히 포이어바흐

category 책/신화,종교 2014. 12. 20. 12:11


 


종교의 본질-루트비히 포이어바흐


앞서 리뷰<기독교의 본질>에 대한 보충과 조금더 일반화시킨 포이어바흐의 종교 비판 서적이다. <기독교 본질>은 종교철학,비판서이지만 다루고 있는 개념과 주제가 신학적이어서 신학서적 느낌이 많이 나는데 <종교의 본질>은 좀 더 철학 서적에 가까운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내용 이해하기는 난해하고 한번의 독해로 포이어바흐를 알기에는 나에겐 무리가 있어보인다. 그래도 그가 가리키고자 하는 방향으로만 눈만은 돌려 보자는 마음으로 기록을 남긴다. 

포이어바흐는 전형적인 개신교 집안에서 자랐다고한다. 아버지는 변호사 였으며 형은 대학 수학과 교수 또한 동생은 고고학자 였다고하니 집안이 모두 학자적 집안 이었다. 자연스레 집안의 영향으로 포이어바흐는 꿈이 신학을 공부하여 목사가 되는것이었는데 그가 대학에서 만난 신학은 천편일률적이고 자가당착적인 방법만의 고집으로 회의를 느끼고 아버지의 반대에 무릎쓰고 철학을 했다고 한다. 반 정부 서적과 관련하여 기관에 잡혀간 후 형의 죽음이 그의 심정에 영향을 주었을 텐데 그런 이유로 당시 독일의 기득권자들의 야합인 종교에 그 비판을 가하기 시작했고 그 시작이 <죽음과 불멸성에 관한 고찰>이었다고 한다. 이에 반대급부로 정부의 탄압으로 좌천되었으나 도자기 공장 워너의 딸과의 오랜 교제 끝에 결혼을 하였는데 이에 경제적 어려움없이 지방에 내려가 철학을 할 수 있었다고한다. 어쨋든 포이어바흐는 관념론의 대가인 스승 헤겔의 사상과 조금씩 길을 달리 하였고 소위 "헤겔 좌파"라고 불려지는 학자에 속하는 사람이 었는데 이들은 기존 종교와 국가와 정치에 타협하려는 헤겔 철학을 실랄하게 비판했다고 한다.

<기독교의 본질>을 읽고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깊은 감명을 받고 영향을 받았느나 그의 유물론적 철학이 종교에만 머무르고 정치,사회 에 까지 확대되지 못한 점을 '포이어바흐에 관한 태제에서 "철학자들은 세계를 다양하게 해석했을 뿐이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혁하는 일이다"라며 포이어바흐의 사상한계를 디스했다고 한다. 이것은 루터의 종교 개혁에 있어 봉건주의사회에서 기득권의 이념이었던 기독교의 비판을 통해 사회개혁을 기대했던 독일 농민혁명이 루터의 배반으로 실패로 돌아갔던 과거의 독일 역사를 상기시키게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은 종교비판에 신학이아닌 유물론 철학을 깊게 적용하면서 종교의 본질적인 문제로 파고들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한다. <기독교의 본질>과 일관되게 <종교의 본질>을 통해 그가 하고자하는 말은 종교의 본질이란 즉 종교에서 '신'이란 인간의 정신적 본질일 뿐이며 우리 인간의 정신활동의 산물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학이라는 것이 결국 인간학 이라고 역설 하였으며 인간을 소외 시킨 종교는 망상이며 인간을 정신적 노예화 시키는 수단일 뿐 이라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포이어바흐의 말에 강력히 동의 하는 바이다.


포이어바흐의 종교비판,기독교 비판 그리고 포이어바흐의 유물론 철학의 시작을 알고자 한다면 이책 <종교의 본질>의 독해가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들고 각 장의 주제를 기록해놓고 다른이 책이나 생각을 공부할때 언급된다면 이 책을 다시 참고해볼 생각이다.

하나 더 기록해 놓자면 스피노자 는 포이어바흐의 유물론 과 무신론과 연결 되고 라이프니치는 헤겔의 관념론 과 변신론 등과 연결된다. 라이프니치는 철학을 신학의 시녀로 만들어 놓았다면 스피노자는 최초로 철학을 신학으로부터 분리시켰다. 종국에는 포이어바흐의 유물론은 소크라테스로 스승 헤겔의 관념론은 플라톤으로 환원되는게 아닌가 한다.(맞나?)




제1강 나의 삶과 철학적 저술들

제2강 나의 종교에 관한 저술들

제3강 신학과 종교의 본질

제4강 종교의 근거로서의 종속감

제5강 자연종교의 본질

제6강 동물숭배와 종교의 관계

제7강 이기주의와 종교의 관계

제8강 종교에서 나타나는 제물의 의미

제9강 인간제물의 의미와 목적

제10강 종교의 근거로서의 자연

제11강 신의 존재에 대한 우주론적 설명

제12강 신의 힘과 자연의 힘

제13강 선한 신과 악한신 

제14강 신과 자연의 합목적성

제15강 섭리와 자연법칙

제16강 신과 자연의 상호배타성

제17강 신학적인 자연해명의 한계

제18강 합리주의와 변신론

제19강 자연종교와 정신 종교

제20강 물신주의와 기적신앙

제21강 종교와 상상력

제22강 종교의 근원으로서의 행복욕

제23강 종교와 교양

제24강 종교감은 인간에게 고유한가 (인간의 생득적인 감성에대해서 포이어바흐는 부정했나봄)

제25강 우상숭배와 신숭배

제26강 소원과 기적 

제27강 기적신앙과 연관되는 의무와 행복

제28강 종교의 이상

제29강 신과 불멸성

제30강 종교의 본질에 관한 성찰과 그 실천적 의미



책속 내용 일부 


청년 헤겔좌파들은 종교와 정치가 야합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비교적 덜 위험하던 종교비판을 통해 정치적 민주화를 달성하려고 노력했다. 관념론자들은 현실보다 이상을 우위에 둔다. 그러나 유물론자들은 현실의 과학적 인식을 토대로 현실을 변혁시키려 한다. 

종교의 어두운 본질을 이성의 횃불로 밝혀주어 인간으로 하여금 마침내 지금까지 그리고 오늘날에도 종교의 몽매성을 인간의 억압에 사용하고 있는 저 모든 인간에 적대적인 세력의 먹이나 노리갯감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 - 6점
루트비히 포이어바흐 지음, 강대석 옮김/한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