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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따라비오름

category 소소한일상/일상 2014. 9. 8. 21:16

학창시절 지리시간은 참 지리지리한(ㅎㅎ) 기억으로 남아있는데 요즘 중.고등학생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기생화산(生火山) 은 큰 화산의 옆 쪽에 붙어서 생긴 작은 화산을 말한다. 제주도 오름이 바로 기생화산이다. '오름'은 제주도 방언으로 작은산을 의미하고 '악','봉' 으로도 불린다. 제주도의 사라봉,성판악... 이런 곳이 모두 오름 즉 기생화산으로 만들어진 지형인것이다. 제주도의 대어머니산인 한라산이 존재하지 않을때 커다란 화산폭팔이 시작된 아득한 과거 현재 한라산 위치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마그마 불꽃들이 분수처럼 치솟았을 겄이다. 거대한 폭발과 함께 화도(火道)를 따라 시뻘건 마그마 줄기가 용처럼 꿈틀꿈틀 가지를 치다 이따큼 치솟는 마그마 줄기가 분화구를 군대군대 이루며 폭발을 했을것이고. 이런 모습들은 실제보면 상상도 안될것 같다. 아마 SF영화 속 한장면 같았을 것이다. 어쨌든 산고의 고통처럼 이러한 폭발과정이 있었을것이고 상상도 못할 억겁의 지질학적 시간이 흐른후 현재의 모습의 한라산과 오름들이 생겨났을 것이다. 이런 하나의 생명체 같은 오름들이 제주도엔 대략 370여개가 있다.

따라비 오름은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해 있다. 따라비오름의 명칭 유래는 여러가지가 있던데 고구려어에 어원을 둔 다라비에서 온 이름으로 '높다'라는 뜻의 다라는 달을(達乙), 달(達)에서 왔으며, '비'는 제주도의 산 이름에 쓰는 미의 접미사로, 높은 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것이 경음화 되어 따라비오름이 되었다는것이 하나의 유래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어원이 마음에 든다.  달비=달을비=높은산  오래된 어원인 "달"과 제주도 방언의 접미사 "비" 그래서 달을비,달비 ^^

배경지식은 이정도 하고 따라비오름을 올라가 본다. 


달비오름 정상에 올라가 바라본 풍경은 나의 비루한 글솜씨로는 표현할 수 가 없다. 사진이나 열심히 올려봅니다.


네비를 찍고 가다 보면 가시리 지방도에서 차가들어갈 수 있는  작은 푯말이 있는데 푯말이 작아 놓치기 쉬우니 잘 보고 가야한다 . 그길을 들어서 3km정도 좁은길 따라 차를타고 더 들어오면  따라비 오름 입구가 보인다.  입구에 주차장이 있으니 편하다.



올라가는 길에 정자가 하나있는데 올라가는중 정자에서 쉬고 있는 관강객 두분을 만났는데 나를보고 하는말이 매일 올라오시냐고 묻던데. 저도 달비오름은 처음이예요~ 그분들과 헤어지고 나를 만나 깜짝놀라 나무 숲속으로 도망가는 노루 2마리를 보았는데 그 느낌이 참... 





왼쪽 갑마장길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올라갔는데 이곳이 정상 가는 길입니다. 정상이 그렇게 높은곳이 아닙니다.


올라가는 길에 갈대밭이 조금 있습니다. 돌이 화산으로 생성된 돌들이라 색깔이 주황색계열 돌입니다. 이런류의 암석을 뭐라고하는지 궁금하군요. 화성암? 현무암? 어쨋든 등산화 생각이 자주 납니다.




아담한 오름 등선


돌에대한 종교적 감성은 어딜가나 볼 수 있죠  그 어느 지역보다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이 생활 깊숙이 들어온 제주도민들의 종교적 감성은 그 어느것보다 순수하리라 생각 합니다.  



따라비 오름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아... 제주도


날카롭지 않고 포근해보이는 아담한  봉우리 

바람이 많이 불고 뻥~ 뚫린 풍광이 환상 그자체임니다. 


오름 정상에 있는 근처에 위치한 오름들의 명칭을 알려주는 알림판 주변부로 십여개의 오름이 보입니다.



정상에 망원경이 있어 가까운 거리의 오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 파노라마로 찍은건데 어떤가요? ^^


3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중간 봉우리에 있는 돌 오름 중간즈음 지역주민 무덤도 몇기가 있었다는..


정상에서 북쪽 보면 아래와 같은 풍력 발전소가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광 



바람이 많이 불어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뉘어있는 풀들



멀리서 보면 바람개비 가까이서 보면 풍력 발전기 


정상에서 바라본 또 다른 풍광들


근처에 더 낮은 용눈이 오름도 있지만 따라비오름 역시 그리 높지 않아 정상까지 어른기준  왕복 40 분이면 다녀올 수 있읍니다. 제주도 가시면 따라비 오름 정상 올라가보고 마음청소 하고 내려와 보면 어떨지요?  사실 사진으로 정상에서 온전히 맞은 힘찬 바람을 담고 싶었는데 사진들이 못미치군요. 이럴때 값비싼 고급 카메라가 필요하나 필요성이 들었습니다.


제주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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