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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말하다 - 카렌 암스트롱

category 책/신화,종교 2015. 3. 23. 21:51


카렌 암스트롱이 본 제도종교들의 가르침의 핵심은 타인에대한 공감을 기반한 "자비"의 실현과정이었다. 그녀는 경전에 나오는 그외 모든 해석은 첨언일 뿐이었다고 역설한다. 그녀가 자주 언급한 위대한 유대의 랍비 힐렐의 일화 역시 이것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그리스도교에서 역사적,축자적,상징적 독법으로만 성경을 본다면 예수의 부활이 신앙인에게는 신비롭게 다가오겠지만 그 신비는 편협하고 시공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없다. 하지만 예수 가르침의 핵심은 "내 이웃을 내몸과 같이 사랑하라"였다. '축의시대'의 시대라고하는 인류의 영성을 탄생시킨 다른 성인들 즉 공자,부처 그리스의 철학가들의 황금율 역시 타인을 내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가르침이었고 중국의 신화적 태평성대 시대인 "요","순"임금 시대에 성군은 덕으로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하늘과같이 섬겼으며 이를 범례로 중국인들은 이상으로 삼았다.

'도','다르마','브라흐만','성령'과 같은 각 종교공동체의 신학적 용어를 차치하고서라도 사회적 약자들은 안중에 없고 효율과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가해지는 극단적 개인주이나 이기주의가 당연하게 되어버린 현대자본주의 병폐를 치유하는데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영성이지 않을까 생가해보았다. 이러한 역할은 종교가 해야함에도 과거 역사를 돌이켜보면 종교는 오히려 기득권과 약자들에 대한 폭력을 옹호하였고 극단적 폭력을 합리화하는 도구로서 역할을 해온것이 엄연한사실이다. 그럼에도 카렌 암스트롱은 21세기 바로 이시대 종교의 본래 역할과 회복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특정종교에 국한되어 실천교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은 아니다. 이책은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 이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 자신이 의식을 넗혀 우리 스스가 변화하고 현실적인 실천을 통해 좀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보고자 제안하는 것이고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이야기한다.

얼마전 나의 블로그의 포스팅한  카렌 암스트롱의 TED 강연 영상도 볼 수 있는데 이 강연은  2008년도 강연이고 그 해 암스트롱은 대상을 수상했나보다 TED 재단에서는 그 해 수상자의 소원(?)을 지원한다고하는데 그녀의 바람은 자신이 제안한 <자비의 헌장>이라는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지원을 바랬다고 한다. 이 운동은 종교와 지역을 초월하여 "자비"라는 영성의 기치아래 개인의 참여를 권장하는 프로젝트로 보이는데 관심이 이다면 사이트에 방문해보고 변화하기를 원한다면 이 책의 12단계로 나뉘는 카렌 암스트롱의 설명을 따라간다면 의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첨언으로 현대 신경학자들은 수 천만년전 진흙탕에서 오로지 생존을 위해 뒹구는 파충류의 뇌에 각인되어있는 4F (먹이,투쟁,도망,번식) 로 부터 진화되어 최근까지 살아온 호모사피엔스는 4F를 위한 뇌이에 신피질을 진화 시킴으로서 나라는 존재의 의미와 같은 추상적 사유를 할수 있게되었다. 비약적이긴 하지만 이 두가지 뇌의 양상은  각각 폭력,증오,이기주의를 한쪽이 대표한다면 다른 한쪽은 "공감","용서","사랑","상상력" 과같은 우리 인간 특유의 영성을 대표한다. 우리는 이 두뇌의 기능을 공존함으로서 살아가는데 훈련을 통해 "공감"과 "사랑"의 영역을 확장시키자는 것이다.

그녀의 제안을 한번 주의깊게 들어볼것인가? 아니면 종교는 사회악이라는 도킨스의 주장에 끌리는가? 어떤것에 끌리건 확실한건 알아갈수록 종교인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종교에 대한 선입관이 깨질것이라는건 틀림없으리라 생각되어진다.







카렌 암스트롱, 자비를 말하다 - 6점
카렌 암스트롱 지음, 권혁 옮김/돋을새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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