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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농장은 작은 휴식

category 소소한일상/일상 2014. 5. 28. 17:25

예전엔 주말엔 MTB를 탔는데 최근엔 딱 이렇다할 취미가 없어져버렸습니다. 직장인들이 일주일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이 주말 아닐까요?  휴식의 의미도 있고 부지런하신 분들은 또 미래를 위해서 다른곳에 시간투자를 하시는분도 있고 주말에 시간을 보내시는 유형이 다양할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같은경우는 올해 3월쯤 시에서 주말농장 분양 공고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을 했는데 주말마다 밭에가서 상추,치커리(?),고추가 커나가는걸 보니 재미가 솔솔 합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이 더 좋아하더군요. 일은 아이 엄마가 다하고 저는 놀기만 하고 이거 완전 나쁜 아빠? ㅎㅎ

대지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은  생업으로 농사짓는 분이라면 자연스럽게 느끼시겠지만 저처럼 도시(?)에사는 분들은 머리로만 알지 마음으로 느낄경험이 없었는데 씨를 뿌리리고 물을 주고 가꿔주면 혼자 저렇게 자라나는 식물들을 보면 참 땅에대한 감사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땅에대한 원초적인 감정이 들면서도 인간이 한만큼 돌려주니 완벽한 "증여"가 되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최근 보았던 책의저자는 농사를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를 막을 수 있는 좋은 해법하나로 제시를 하더군요. 일본의 비교종교학자인 나카자와 신이치라는 분인데 신화나종교에 관심 있으시면 이분 책을 읽어보는것도 좋습니다. 굉장히 대범한 가설과 사회에 대한 통찰들이 많아 읽어보시면 지식을 축적하고 또 머리와 마음을 계속 자극하리라 생각합니다. 좀 오글거리는 말을 했지만..


어쨌든 가꾸고 있는 주말농장 이렇게 생겼습니다. ^^



저 쪽 건너편엔 다른 가족들이 나와서 열심히 뜯고 계시네요 ㅎㅎ


농장에서 직접 기른 채소가 상에올라오니 더욱 맛있더군요.  이번주말엔 고기를 좀 사가서 농장에서 먹어볼까 합니다. 다른 가족들도 농장에서 오손도손 고기를 구워 먹는 모습이 부러워 보였거든요!

주말농장은 가을이 지나고 겨울엔 그냥 놀이터가 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