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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 윌리엄 제임스

category 책/신화,종교 2014. 7. 20. 13:44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부제:인간 본성에 대한 연구



한길사에서 나온 책들 전체적으로 주제도 묵직하고 인문과학의 고전들이 많아 가치있는 책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이 드나 그만큼 독해하기도 어려운것만 같다. 하지만 한권 한권 읽을 수록 감사하는마음이 드는 출판사입니다.(개인적으로) 전공인들은 접하겠지만 나같은 일반인들은 이런책들을 통해서 고전의 지혜도 배우고 인문학의 맛도 조금 느껴보게되는 계기가 되니깐요.

완독을 하긴했지만 한번의 읽음으로 저자의 디테일한 마음을 파악하기는 벅차고 읽는데 호흡도 길어 끊어진 호흡으로 한번 읽는대도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리뷰라기보다는 책의  앞부분에나오는 옮긴이의 개관과 윌리엄제임스의 뒷부분 강의부분을 중심으로 간단 요약 정리를 하는 글입니다.

윌리엄 제임스는 미국의 철학,심리학 자입니다. 이책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은 현재의 종교학과 심리학에 많은 영향을 끼친 고전이며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2년간 윌리엄 제임스가 강의한 내용을 엮어 챆으로 출판한 책입니다.

1902년에 나온책이니 출판된지 100년도 더된책입니다. 당시 사회과학의 주류는 유럽이었습니다. 그런데 윌리엄 제임스는 이책을 통해 종교학,철할,심리학 전반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합니다. 심리학,종교학 이라는 학문적 분과도 없을때 제임스가 처음 한문적인 심리학을 논했다고하니 여러모로 이분야에선 의미있는 학자인듯합니다.

 인류학 고전<황금가지>로 유명한 프레이저경은 주술의 발전된 형태즈음으로 보았고 뒤르켐은 종교를 사회적 구조로 보았는데(개인을 집단에 귀속시키기윈한 비유적인 가르침의 보고)  제임스가 보는 종교는 어떤 것이었을까? 종교를 학문적으로 접근한다는것이 어떤것인지 이야기해보면 일단 신학은 "신"의 존재를 이미규정해놓고 학문체계를 구성하기때문에 인문과학이 아닙니다. 종교학은  "진리","신" 에대한 사실여부나 가치에대해선 전혀 논외의 사안이며 종교적 현상자체를 그대로 놓고 접근합니다.(종교 현상학) 그외 종교철학, 종교사 정도 분류가 있다고 하는데 정확한 구분은 모릅니다. 

종교학이라는 학문자체가 얼마되지 않았지만 심리학,인류학,신화학,철학 등의 여러학문분야와 관계되어있는 학문이라 어떻게보면 인간본성의 핵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여튼 제임스는 학문적으로 다양한 종교적경험의 사례들을 통해 종교의 의미에대한 분석을 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종교적 현상은 어떤 초월적 존재나 초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경험을 하는 주체의 감정을 통해 나타난다는 거입니다. 여기서 감정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현실적인 자아가 아니라 우리가 흔희 '무의식'이라고 불리는 잠재의식 속 바로 이곳에서 발생하는 감정들이 외부로표출되는것 이 종교적 현상이라는 것 입니다.

또한 이러한 종교적 경험의 가치는 우리의 삶에 의미있게 다가올때면 "진리"의 절대적 가치 진위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것 입니다. 그럼 종교의 목적은 무엇일까 그가말하는 종교의 목적은 앞서말한 현실과 내면을 대표하는 두가지 자아의 충돌을 화합시켜 조화롭게 시켜 삶을 풍부하게 하는것입니다.결론적으로 제임스가 역설하고 있는것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삶은 곧 종교적인 삶'이라는것을 밝히는것 입니다.

19세기 사회과학의 태동으로 사람들은 종교의 시대가 지나가고 과학의 시대가 온다고 했으며 찰스다윈의 진화론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종교세계관이 크나큰 타격을 받았는데 제임스는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등의 저서를 통해 종교적 삶에 대한 학문적 변호를 강력하게 제시 한게 되거 겠죠. 현대의 종교학자들 역시 종교가 인간의 근본적인 본성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이 제시 되었고 앞으로도 그 형태는 바뀔지라도 근원적인 종교현상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것임을 제시 하였습니다.


여기서 프래그머티즘이라는 철학적 사조를 이해하고 넘어가면 제임스의 이러한이야기는 조금더 쉽게 다가옵니다. 프래그머티즘이란  관념이나 사상을 행위와 관련해서 파악하는 철학적 입장으로 "실용주의"라고하는데 이런 입장을 종교현상에 응용한 사람이 바로 윌리엄 재임스입니다.


이책은 총 20장 (20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무신론자이나 다른 신앙인들의 믿음 자체에 대한 비판은 하지않고 인정해 주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독교인들의 저급한 믿음의 형태를 볼때 가끔 분노도 합니다. 

과학인 진화론을 본인의 믿음에 위배됨으로 저급한 방법으로 부정하려는 시도들 오래도록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우리나라 민속과 무속신앙을 수준떨어진 미신 정도로 치부해버리거나 타종교에 대한 극도의 배타성과 그런 행위들은 전부 기독교에대한 근본주의적 입장에 그 원인이 있겠으나 지성 없는개인의 영적 흥분으로만(실제 그런 경험을 했는지는 의문이지만) 우리의 삶을 바라본다면 그것이 과연 기독교신이 가르치는 '진리의 빛'이라는 생각이 듭니까? 기독교의 성인들의 훌륭가르침을 한번씩 상기시켜 보세요.  성 야고보는 "실천없는 믿음은 죽은것 이라고 했으며" 성 프란체스코역시 몸소 실천할 수 있어야 훌륭한 설교자가 된다고 했읍니다.  그리고 제가알고있는 이런 사람들은 그들이 따르는 신앞에서도 세속의 삶 앞에서도 완벽히 낮은곳만을 바라고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어떤 유대인의 랍비는 "네가 하기 싫은것을 네 이웃에게도 하지마라, 네 이웃을 사랑하라" 그외 토라(고대율법)의 모든 해석은 첨언일 뿐 이다. 라고 했습니다. 현실의 삶을 중요시하고 그리고 개인의 깊은 무의식의 의식체계와 연결된곳에서 종교적 경험과 의미를 찾은 윌리엄 제임스와 같은 신앙인은 존중하고 싶네요.


책에서 남기고 싶은 문구 또는 용어

-스타벅 교수는 회심의 유형을 두가지로 분리했다. 하나는 의지에 의한 유형(volitional type)과 자포자기에 의한 유형(type by self-surrender)로 이름 붙였다.

-14세기 독일 신비주의 학파의 한사람인 주조(Suso)의 자학적인 고뇌

-"사람은 행할 수 있어야 그 학문을 소유할 수 있고, 수도승은 몸소 실천할 수 있어야 훌륭한 설교자가 된다. 왜냐하면 모든 나무는 그 열매를 보면 알 기 때문이다"(성 프란체스코)

-종교는 본질적으로 사적이고 개인적이다. 그것은 언제나 조직의 힘을 능가한다. 비록 그 내용을 철학의 범주에 넣으려는 시도가 계속될 것이지만, 인간의 본질이 변하지 않는 한 이러한 시도는 언제나 이차적 과정으로 남을 것이다.

-신은 제1원인이기 때문에 존재 그 자체(a se)를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다른 피조물과 다르다고 학문 중의 학문은 말한다. 신학은 신의 이 '자존성'(a-se-ity)으로부터 단순한 논리로 신의 다른 완벽성을 연역해낸다. 예를 드면 동시에 절대적이고 존재하지 않을 수 없으며 다른 어떤 것에 의해서도 결정되지 않는다.... (교의신학에서 신의 속성을 규정하려는 시도)

-미국의 철학자 찰스 퍼스는 사고를, 이들이 본능적으로 지배받은 원리를 그것이 적용되어 있는 구체적 사실들로부터 뽑아내어 근본적인 원리로 선택해나가는 봉사로 생각했다. 그는 이러한 원리에 헬라어 이름을 붙이고는 프래그머티즘(pragmatism)의 원리라고 불렀다.

-현대관념론의 토대는 통각에 대한 칸트의 선험적인 자아의 원리이다. 칸트는 이 엄청난 용어로 "나는 그것들을 생각한다"라는 의식이 모든 우리의 인식대상에 동반된다는 사실을 말하려고 했을 뿐이었다.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순수하게 지적 절차로만 직접적인 종교적 경험의 진술들 속에 담겨 있는 진리를 보여주려는 시도는 절대적으로 가망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야만 하겠다.

-우리는 종교 안에서 인간본성의 한 부분이 잠재의식적 또는 초한계적영역과 독특하게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실용적으로 종교를 택하는 것이 보다 깊이 있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이 방법은 종교에 육체와 영혼을 함께 주며, 그것은 실질적인 것이 주장하듯이 종교로 하여금 어떤 특정한 사실의 영억을 자신의 것으로 주장하게 한다. 


초절주의(transcendentalism) :이 책에서 사용되는 용어는 19세기 중엽 미국 뉴잉글랜드 지방인 매사추세츠, 콩코드 지역에서 활동했던 젊은 작가들, 비평가, 철학자, 신학자 그리고 사회개혁가들의 정신적 모토인 관념론을 가리킨다. 중심인물은 에머슨이며, 플라톤 주의, 유니테리어니즘, 그리고 독일의 관념론을 모두 포함한다.

유니테리어니즘(unitarianism):폴란드, 트란실바니아, 영국, 그리고 미국에서 제도화된 종교운동이다. 이 운동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공통적으로 예수의 신성을 부정하고 오직 인성만을 인정하기 때문에 그리스도교 정통교리인 삼위일체와 원죄설을 부정한다.

자연주의(naturalism):존재하거나 일어난 모든 사건은 인과론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전제를 믿는 철학적 일원론의 일종이다. 그러므로 자연주의는 원칙적으로 자연과학적 설명의 범위를 넘어선 사건이나 실체가 존재한다는 견해를 부정한다. 이것에 반대되는 견해가 초자연주의(supernaturalism)이다.


ps 생물학자인 찰스다윈의 진화론으로 수천년동안 서양의 사유의 기저에 놓여있었던 본질주의,목적주의 는 그 종말을 맞이하게 되었는데(최소한 다른 관점으로 보게되는 계기) 그 의미와 파장은 우리의 상상이 상이고 진화론은 사회학,심리학,철학등의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현재도 생물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죠. 찰스다윈의 집안이 바로 유니테리언 계열 집안이었습니다.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 6점
윌리엄 제임스 지음, 김재영 옮김/한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