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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양꼬치

category 소소한일상/일상 2014. 6. 14. 17:51

저번주에는 오랜만에 반가운 지인을 만났습니다. 이전 직장 팀장님인데 나이도 동갑이고 스타일도 저랑 맞아 직장 동료관계였지만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분입니다.

결혼 한지 얼마안되 이제 고된 육아의 길(>.<)에 들어섰다는.... 물론 아직 육아부담이 여자쪽이 훨씬 많은게 사실이지만 육아도 육아지만 앞으로 남은 인생에있어 남자는 아무래도 아이가 생기면 전과는 또 다른 무게감이 생기잖아요?  

(물론 맞벌이를 하는경우나 남자만일을 하거나 여자만 일을하거나 집집마다 다양한 경우가 있겠죠) 


동갑에 또 같은 IT분야에 일을 하고있어서 앞으로의 고민이나 현재 가정생활에대한 동질감은 더욱 강했습니다. 이런필(Feel)에 둘만의 공감은 시럽처럼 더 끈적해지고 술맛은.. 달콤한 신주 암브로시아가 있다면 이런맛이었을까?

수원역에서 만나 근처 양꼬치점을 찾아간곳이 <오성반점>이라는 곳인데요 이곳이 꽤 오래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수원 토박이가 아니라서 ^^; 양꼬치를 몇번 먹어본적이 있는데 간만에 먹어서인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양꼬치4인분 양갈비1인분 술은 간단하게 칭따오3병 이슬이1병 



전투전 



간만에 소맥으로 말아먹고싶었는데 칭따오가 딱 소맥 비슷한 맛이죠? 


양갈비도 1인분 추가하고


서비스로 준 음식인데 저는 면류를 그렇게 좋아하지않아서 통과~ ㅎㅎ



양꼬치와 비워져가는 술잔만큼 우리마음의 근심도 사라져가고~  


근심도 사라져가고? 아 이건 술취해서 하는말이겠죠?ㅎㅎ

돈이 얼마나 있어야 우리는 돈걱정을 안하고 살까요? 명예는 판사나검사 정도되면 명예롭고 행복할까요? 이런것들은 다 결과이지 삶의 목표가 아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삶의 목표는 뭐가 되어야 행복하고 후회없는 삶을 사는것일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하면 죄일까요? 표현이 극단적이지만 우리사회에선 일부분 공감가는 말인것도 같아 씁슬한생각도 듭니다. 조셉 캠벨이라고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신화학자가 있는데 이분은 돈을  삶에대한 열정 즉 그에너지를 수치로 환산을 해놓은것이 "돈"이라고 했습니다.

이분 말이 맞다면 돈을 벌기위해선 우리는 어디에 열정을 쏟아야 할까요? 사회가 만들어놓은 성공의 기준에 쏟아 부어야할까요? 이분은 자기내면의 소명을 찾고 그 울림대로 따르라고했죠. 그런데 보통 그런길은 가시밭길인 경우가 많습니다.


술자리에서 지인과 나눈 대화분위기처럼 역시 답은 모르고 방향도 없이 해메기만 하고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쏟아내게되는군요.확실한건 이겁니다.

기분좋은 사람과 술마시면 술맛 더좋습니다. 게다가 반갑게 간만에 만나면 자기주량은 2배가 됩니다. 그리고 칭따오라는 술에 양꼬치 어울리고 맛납니다.

진리의 성배를 그렇게 찾으려 목숨을 감내한 고된 여행과 방황을 했지만 성배는 결국 가까운 자신에 있었듯 우리도 그만 헤메고 바로지금을 소중히하고 바로 옆에있는 이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식상하기까지한 이 단순한 가르침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