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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사둔 책이 하나있었는데 어제손에 잡혀 읽다가 조금 늦게 잠을 청했다. 내 마음을 무찔러 드는 문장이 있었는데 오롯이 나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고민의 원인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이렇게 남기려고 하려는건지 모르겠다. "가난 하면 하기 싫은일들도 해야한다" 이런면에서 우리는 부자가 되어야한다. 한번쯤 들어봤을 문장인데 또다른 울림으로 다가왔다. 지금 하는일이 하고싶은 일을 하는사람은 얼마나 복받은 사람들이고 행복한 사람들일까?

또 하나의 문장은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으면서 여러가지 일들로 힘들어하고 불안해하는 나의 깊은 마음속에대한 표현이었다.


"나와 나의가족에대한 밥그릇이 남의 손에달렸다는건 불쾌하다"


일자체가 싫어서? 조직내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출퇴근시간이 길어서? 물론 원인이 될 수도 있을꺼라 생각했지만 어제 이 문장이 나의마음을 절대적으로 잘 대변하는것 같다. 내 밥그릇이 남의 손에 있는것이다. 이때문에 나는 사내정치라며 하는 행동들을 합리화 시키기도 하고 둥글둥글 사는게 좋다고 합리화시키며 문제를 회피하는것에 익숙해져있는건 아닌가 반성을 해본다.

더이상 남이만들어 주는 밥긋을 가지고 왈가왈부하기 싫다. 주체적으로 내가 만든 밥그릇을 내가 먹고 배부르고 부족하면 내가 그배고픔을 감내하고 싶다. 안정된 직장을 다니는 일상이라지만 미래는 불안하다. 미래에대한 불안감은 인간의 속성이라고하는데 이 불안감 마저도 진정한 나의 불안이 아닌것같다. 그런데 이 불안감도 내것이 아니라면 현재의 내가 느끼는 불안감은 무엇이고 이 구속된 느낌의 일상은 무엇이란 말인가.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을 살게되는것일까?

관성처럼 나는 내일아침 또 출근을 할것이고 또 해야만한다. 하지만 회사는 나를 관성으로 계속 고용하지는 않을것이고 언제든 대체가능한 인력이 생긴다면 나는 야생으로 내동댕이 쳐질것이라는걸 안다. 아무준비가 없다면 나는 맹수들에게 물어뜯겨 사라질 것이고 나만의 생존 필살기가 있다면 어떤 맹수가 와도 나는 견대내고 살아남을 것이다. "나만의 생존 필살기"를 파악하고 회사라는 울타리안에 있을때 갈고 닦아놔야할 것이다.

드디어 문제를 얼추 인지하였다 이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까? 해결방법론을 고민하니 다시 막막하다. 그래 책을 끝까지 읽어보자. 구본형 선생님은 어떻게 방향을 잡고 어떤 방법으로 자기만의 필살기를 발견하고 갈고 닦아왔는지를~




나는 구본형선생님의 만남은 이책이 첫만남이다.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신화공부에 매진했다고 들었다. 나도 개인 관심사중 하나가 신화와 종교다. 하지만 '나'의 성찰없는 책읽기는 현학적이게만 만들뿐 깊이는 동네에 흔히 보이는 낮은 도랑물보다도 낮다. 시련을 이겨내 성인식이라는 의례를 통과해야 진정한 사회인이 되듯 정말 아무것도 아닌 나를 내려놓고 다시 고민해야할 것 같다. 나의 나머지 인생은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기때문에 말이다.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질문은 버리자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 여기부터가 시작이다.
"나와 나의가족에대한 밥그릇이 남의 손에달렸다는건 불쾌하다" 이 불쾌함을 제거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남은 삶은 내가 원하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선생님~ "나만의 생존 필살기"는 어떻게 찾아야 하나요 선생님?




익숙한 것과의 결별 - 6점
구본형 지음, 윤광준 사진/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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